동생한테 정떨어졌는데 맞는건가요?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누리봄
한살차이나는 여동생이 있는데 1년 먼저 결혼해서 돌지난 조카가 있어요. 저는 결혼전 합의된 딩크에요.
동생이 임신해서 일관두고 신혼집에 있을때 심심하다고 제부가 퇴근이 늦어 외롭다고 뭐가 먹고싶다고 그땐 제가 연애도 안하던 때라 카톡을 거의 실시간으로 했었는데 맨날 그러는게 안되보여서 친정집이랑 같은 동네라 퇴근길에 먹고싶단거 사다주고 포장안되는건 나오라해서 사먹이고 그랬어요.
임신선물로 유모차 사줬구요. 임신중 제부랑 만난지 1주년되는날 꽃바구니 보내줬어요. 조카낳고는 제가 결혼해서 차로 1시간거리에 살게되서 자주퓬?자주는 못가도 갈때마다 계절마다 한번씩은 조카옷사가고 추석선물이라고 사가고 크리스마스선물이라고 사가고 무슨날이라고 장난감사가고 여행기념품이라고 사가고 돌잔치 축의금.. 서운한 마음으로 따져보니 언니로써 이정도면 잘한거 아닌가요.
조카낳고는 애보느라 바쁘다고 카톡안해요. 처음엔 답장이 늦어지다가 이제는 아예 안해요. 저도 안하니까 똑같죠. 서운하지 않아요.
지난주에 집안행사가 있어서 친정갔다왔는데 (조카낳고 친정에 동생네가 들어와서 살아요.) 나오면서 현관에 동생꺼 새로산 부츠가 이뻐서 이쁘다했더니 오만원에 득템했다고 잘샀다고 대박이쁘다고 둘이 막 신나서 신어볼까? 신어봐~해서 신어보고 그러는거 엄마가 보시더니 이거 언니줘 엄마가 내일 똑같은걸로 사다줄께. 이러시니까 싫다네요. 그래서 엄마가 또 똑같은 말씀하시고 동생 또 싫다그러고. 글서 제가 그냥 엄마 이 매장 우리 동네에도 있으니까 내가 가서 살께 하고 왔어요.
왜 싫죠? 자기돈도 안들고 몇일신은거 대신 엄마가 새걸로 사다준다는데. 저같으면 주고말고를 생각할 일도 아닌거 같은데. 말투도 엄마한테 떼쓰는 애처럼 아~시뤄! 여기서 정이 딱 떨어졌어요.
그동안 제가 뭐 사주고 사다주고 할때마다 앞에선 막 고맙다고는 해요. 근데 제가 뭐 받아본적은 없는거 같네요. 내가 조카꺼 이렇게 해주면 고마운 마음이 있으면 우리가 딩크인거 알면 대신 내꺼라도 뭐 한번쯤 사줄수 있을거 같기도 한데 부츠사건보니까 전혀 그런 마음이 없는거 같아요.
저는 이사와서 친구도 자주 못보니까 소셜에서 싼거 간식같은거 살때 한번씩 친구한테도 보내고 그런 스타일인데 동생은 자기가 산 과자 제가 먹으면 과자값달라는 스타일이에요. 성향 자체가 달라서 제 기대가 부질없는 거겠죠. 서로 퍼주는 식이면 이런게 전혀 계산이 안될텐데.
아무리 가족이라도 일방적인건 아닌거 같아요. 더군다나 한쪽이 스트레스받기 시작했다면. 계속 이러면 나중엔 고마워하기는 커녕 당연시 생각할거 같고 한번 안하면 오히려 서운해할거 같고. 그래서 이제 아무것도 안하려구요. 그래도 되겠죠?
조카는 그렇게 안키웠으면 좋겠는데..
본인이 그러는걸 알고 잘못된걸 느껴야 고칠텐데
동생은 아예 자각을 못하는거 같아요.
본인이 나누고 베푸는걸 모르는데 자식한테 이거 친구랑 나눠먹어야지 할수 있을까요.
엄마가 말하고 행동하는거 다 자식한테 돌아가는건데. 동네 아는분이 참 성격좋고 상냥하신데 그집 애기만나면 장바구니에 과자라도 빼주게 되든데요. 기쎈분도 있는데 그집 애기한텐 영혼없이 인사만 해요.
지금 동생이 엄마나 저한테 하는거 보면
조카가 커서 그러고 있을게 그려져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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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결혼하고 떨어지니까 이런얘기 꺼내기가 더 힘든거같아요~ 듣기좋은 말이 아니니까 내용을 어떻게 전해야할지도 조심스럽고~ 생각만 많이하다 실천은 못하게 될거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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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찬
저랑 완전 비슷한 상황이라 깜짝 놀랐어요~
근데..굳이 가르치려할 필요가 없을거같네요..
저도 얼마전 동생이 친정엄마한테 너무 인색한듯해서
동생한테 충고한마디했는데
워낙 다른 성격이라 들어주지않더군요..
결국 대판 싸우게되서..지금 3달째 연락안하고 살고있어요.
제가보기엔 님도 얘기 꺼냈다가 더 기분 나쁜소리
들으실수 있어요~
그냥 이제부터 똑같이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같아요~~~ -
다힘
내심 동생입장에서는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님댓글보니 동생은 이런 생각이었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맞아요 제 수준의 기대치가 절 힘들게 한거같아요~ 똑같이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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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미
동생입장에선 그저 하소연했을뿐, 해달란건 아니었는데 언니가 해줬네? 정도일수있어요.직접 요구하는것만 해주시고 그만큼 님도 요구하세요. 저도 한살어린 여동생이랑 반대입장으로 싸웠는데 동생이 옷 욕심이많아서 옷이 많아요. 옷정리할때마다 버리기전에 꼭 제게묻고 제가입겠다하면 절 주는데요. 전 두루두루활용할수있는 좋은옷 몇벌만 있는편. 이따금씩 동생이 제 옷도 탐내는데 제가 잘 쓰고있는걸 달라하니 전 거절하고, 동생은 자기가 준옷이 얼마나많은데 그거 한번안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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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꽃
맞아요~ 상대방은 아닌데 나만 해주면서 속상해할 필요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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뱐헀어
저희언니가 받으면 끝이예요
고맙다는 말도 없고 생전저에게 뭐하나 사준적 없네요
아이 낳을때도 빈손으로 왔다가고 자기아이들에게 이모에게 용돈달라고 그래하면서 저희아이들에겐 없어요
그래서 언제부터 주지않아요 그래야 덜 속상하지요 -
솔잎
그러게요~ 동생이 친구가 많은편이 아닌데 조카키우면서 엄마친구들 많아질텐데.. 얘기하는거 생각해볼께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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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언니로써 따끔하게 한번 말씀해주셔야겠어요 딴데가서 딴사람한테도 글키 베풀줄모르고 이기적이면 더 욕먹자나요 아기도글캐키울꺼구. 가족이니 말씀해주셔서 한번생각해볼수있는 계기를 주심이 어떨까요 자각을 못해서 그럴수도있을거가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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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여닝
멀리살고 연락도 잘안하게 되면서 점점 싫은얘기는 꺼내기가 어려워지더라구요~ 말씀대로 직접 얘기하는거 한번 생각해볼께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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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언니로서 동생의 그러한 부분을 말해주시고 고쳐나가보도록 이끌어주시는건 어떨까요? 글 읽어보니 아예 원수처럼 등지고 사시는 자매는 아니신 것 같은데요.. 님이 언니시니까.. 베푸시는게 몸에 베어있으시네요..당연히 동생은 받는것에 익숙할꺼구요.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더라도 님과 동생본인과의 관계는 예전처람 언니,동생 자매인거지..그게 바뀌지는 않잖아요. 동생분은 아직도 님께 동생그대로의 삶을 살고계신거예요.. 님께서 좋게좋게 얘기해보시면 그동안 베푸신 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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