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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친 사랑은 항상 반쪽이네요...

제 남친 사랑은 항상 반쪽이네요...

개구리

무더운 날씨에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나요?
지난번에 고민고민하다 글 올려서 많은 분들 조언 듣고 참 많은 생각을 하고 지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홀어머니 외아들인데... 엄청난 효자에요.
어머니에게 쩔쩔매고 그러지는 않지만 항상 알아서 일찍들어가고 집에 전화도 자주해요.
특히 저랑있을 때는 더더욱!!
한번은 섭섭해서 묻자 어머니가 저 만나는거 알기 떄문에 자기가 늦게들어가면
저를 안좋게 생각하실까봐 신경써서 일찍 들어가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생각 해보니 나이가 33살인데 맨날 아들 들어오는 시간 체크하고 그러는게 이풔째?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다 큰 성인인데 ...

어제도 둘이 월차내고 여주 다녀왔는데 집에 도착하니 5시 반이었고, 저녁 먹고 나니 6시 반이었어요.
저는 한강이나 커피숍 갈까 생각했는데... 저녁먹고 차를 타자마자 어떻게 할까?그러길래
지금 가면 퇴근시간이라 차막히니까 어디 갔다가자고 했더니 그러면 좋은데
늦게 들어가면 아파트에 차 댈 곳이 없어서 멀리 주차해야한다고 말을 흐리더군요...
눈치가 딱 어머니 신경쓰여서 그런것 같아서 그럼 그냥 가라고 했는데
제가 워낙 표정관리를 못해서 기분 안좋은게 보였는지 그럼 차라도 마실까 ? 그러길래
그냥 됐다고 가라고 하고 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전화가 왔는데 오늘 너무 일찍헤어져서 아쉽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립서비스겠죠...기분 안좋을것 같으니...

이런 문제들로 저는 항상 섭섭합니다.

제 남자친구 정말 착하고 듬직합니다. 제 친구들도 다 좋아하구요.
이런 남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구요.
그런데 항상 둘이 만나도 뭔가 반쪽만 저한테 있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의식적으로 어머니를 신경써서 그런거 같긴 한데...

한번은 이런 관계가 자신 없다고 했어요.
나도 평생 막내로 살아서 내가 나를 잘 아는데 내가 오빠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나보다 어른스럽고 좋은 여자 만나야지 오빠가 편하게 살지 않겠냐고 하면서
머리로는 오빠 상황을 너무 이해되지만 가슴이 서운한건 어쩔 수가 없다고 얘기했어요.

그 사람은 이런 마음을 먹은게 중요하다면서 이런 마음 조차 없는 사람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자기네 가정이 평범했으면 내가 이런 걱정 안해도 되는데 괜히 자기 만나서 이런고민 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들은 뒤로는 더 섭섭한 마음을 표현 못하겠어요.

자기가 만든 상황도 아닌데 어머니 때문에 맨날 먼저가는거 싫다고 말하게 되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어머니를 외롭게 둘 수도 없고, 저를 버릴 수도 없고...
이게 답인걸알면서 괜한 상처 주지말자 생각하고 참아왔는데 가끔씩 가끔씩 울컥 거려요.
그러다 보니 혼자 속은 썩어 들어가구요.

정말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 남자 하나 믿고 결혼 결심 까지 했는데 정작 이사람은 저 하나가 아닌게 느껴지니 흔들리네요.
어렵더라도 이 끈을 놓고 힘들어 하는게 먼 미래에 후회 하지 않을 선택인지...
가보지 않은 길, 닥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는건 아닌지...
선택에 갈림길에 놓여있어요.

답답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조언 해주세요. ㅜㅜ

  • 아이처럼

    저는 홀시아버지,,,신랑이랑싸우는문제 항상 시아버지때문이네요 저는 말리고싶어요


    결혼하면 불쌍한 내엄마는 더더불쌍해지죠~

  • 콩알눈

    저도 저 하루 만나면 하루는 어머님과 함께... 그래서 주말엔 한 번만 봐요 ㅡㅡ

  • 주리

    그동안은 반쪽이라고 느끼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유난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ㅜㅜ그러면선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스스로 자신도 없어지구요...

  • 별빛

    결혼하면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리라곤 생각않습니다..
    그분아니면 안되겠으심 ....... 반쪽사랑에 만족하셔야할꺼같다는 생각이드네요..

  • 내꽃

    네~^^ 얼마전 고부사이했었거든요...거기서 정신과의사가 부모는 선택할수없지만 배우자는 자신의 선택이기때문에 책임을 져야한다고...만일 엄마랑 부인이 물에빠지면 부인을 구하는게 맞다고하더라구요~~~

  • 아론아브라함

    아 찾아봤네요 ^^ 프로그램~

  • 해대기

    황금알이 모에요? 결혼해도 변하지 않는다는 거죠?

  • 샹1큼해

    음....다 장단점이 있긴한데...저라면 못만날것같애요...요거 비슷한거 얼마전 황금알나왔는데...엄마아들사이 애정의끈을 놓지못하는경우에도 이혼하는사례가 많다고하더라구요...

  • 에일린

    네...자상해요. 항상 배려해주고 말도 따뜻하게 해주고...저도 만약에 헤어진다면 저보다 집안을 더 챙긴다는 이유 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이유로 떠난다면 너무 큰 상처가 될까봐 그것도 가슴이 아파요 ㅠㅠ

  • 가시

    저같은 경우는 헤어졌어요.. 제가 더 심한 케이스 같은데.. 자유로운삶을 살았던 제겐.. 부담이 컸습니다.
    결국 별일도 아닌걸로 헤어졌어요.. 저보다 집안을 챙긴다는 이유로요.. ㅠ
    또 이런분들이 자상하긴해요.. 그쵸? 지금 남편은 안자상해요.. 자유가 있는대신에.. 뭐가 좋은건지는 모르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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