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부모님 뵙고왔는데, 참 유별난 부모님
민트향
교제를 반대하시는 남친의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순전히 직업때문에 반대하시는겁니다. 교사랑 공무원이 아니라는 소리만 듣고 결사반대를 하시니
어떻게 만나보지도 않고 그러실수가 있냐는 오빠의 항의에 둘을 찢어놓으러 제가 사는곳까지 찾아오셨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지 저에게 묻더라구요.
저는 대답하기도 곤란하고 오빠도 말대답하듯 따박따박 구는거 보기안좋을테니
본인이 알아서 얘기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만 부모님앞에서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있더라구요.
이제껏 오빠를 통해서 어떤 상황이지만 보고를 받았지 이런분위기윤분위기인줄은 몰랐거든요.
그러더니 아버님께서 가족끼리 할얘기가있으니 잠깐 자리좀 피해달라시더군요.
(사실 이때도 기분이 많이 언짢았습니다. 자기들끼리 이야기할수도있겠지..생각되다가도
오라면 오고 가라면가고 지금 내가 이렇게 휘둘리고있는게 맞는건지,
저희부모님한테 죄송하기도하구요. 못난취급당하는듯해서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나중에 들으니 제가 자리피해있는동안 부모님께서 외지에서 오셔서 저희 학원을 미리 둘러보았고(경악할번 했어요)
그주위에있는 서민아파트에 부모님이랑 사는게 아니냐며 가난한애아니냐고 몰아부쳤었다고.
저희학원 규모도 작지않거니와, 부모님은다른도시의 아파트에서 따로 거주하시고 남동생하고 지내고있는데
설사 내가 서민아파트에 살더라도 그걸 몰래 알아봐서 제 학원과 경쟁관계의 학원도 보시고 했다는게 저는 좀 놀라웠습니다.
마흔살 되면 그만두어야하는 일아니냐고, 학원수입도 오빠를 통해 물으시고...
결혼할 사이에 궁금해할 수도 있는 문제이니 그러려니 해야하는걸까요?
또 대박은 저희 엄마번호를 물어 부모끼리 통화를 하려고했었답니다. 찢어놓으려고 헐;
저는요 너무 놀라서 오늘 오빠네 부모님이 제게 했던말과 저런행동들 제 친구에게 말하기가 많이 부끄럽거든요.
제가 결혼할 사람 부모님되시는분이 저렇게 했다는건.
어머님은 인사도 잘 받지않으시고 커피숍에서 이야기하는 내내 다리를 꼬아앉으시고는
제라 벌써 며느리라도 된듯이 전화통화로 헤어지지않겠다고했다며 구박을 쉬지않으셨어요.
오빠가 보기엔 잘못도아닌데 흠을 잡으려고 안달났다고 신경끄라더군요.
부모님께서 헤어지라고 하는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오빠의 의지라면그렇게 하겠다.
하지만 지금 이런 문제도 가족끼리 상의할일이지 내게 찾아오실일은 아닌것 같다고.
오빠가 요근래 3개월동안 본가도 안찾아가고 연락도 잘 받지않고,
어머니는 오빠한테 독한놈이라고 하시고 아버지는 메일까지보내서
너는 지금 이성을 잃었다.며 독설을 하시고 오빠말로는 그메일내용을 보고있으면 책상을 다 부수고 싶어질만큼 화가난다더군요.
같은말도 기분나쁘게 하는 특기를 가지셨다며 학창시절엔 정신병을 앓을정도였대요.
독불장군같은 성격에 모든게 강압적이어서. 개같은새끼.. 어쩌고 욕도하셨었다며.
막상 뵙고보니 대단한 사람들도 아니었고 말씀하시는거로봐서도 힘들게 살아오신게 느껴졌고
끌고오신 차도 저희아버지에 비하면... 아무튼 이렇게 반대할만한 대단한 집안사람들이 아님은 분명했어요.
아버님은 결국 오빠를 꺽지못하고 돌아가시면서 늙어서 너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려했다만 실망하고 간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오빠가 아버지께서 연락안하실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제 의절할것 같다면서.
근데 밥을 먹고있을때 연락이 와서 오빠보고 옷좀 사입으라고 하시고 제 종교를 물으셨다고하네요.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이 울었다고, 힘들게 키운 아들이 여친편만 드는것이 서운하셨는지..
나중에 저랑 집에 찾아뵙고 위로해 드리라며..
대충 만나보고나서 좀더 마음이 누그러지신것 같고 오빠도 한시름놓아도 되겠다고 했는데
우리둘이 우선이고 결혼반대만 해결하면 행복할것 같더니,
오빠네 부모님을 뵙고 마음이 이상해요. 흔들리는건지.. 자신이 없어요.
어머니도 저에게 적대감이 많으신듯하고 좀 피곤하신 성격이기도해서
저는 시집살이고 뭐고 신경끄고 무시하고 살 자신있었는데 참 웃기죠.
결혼승락만받으면 다른건 문제도 안될것 같더니만,
저 결혼하면 후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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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
전 님남친분도 속물로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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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송
결혼후가 더 문제일듯 싶네요
견뎌낼 자신있으신지.... -
Creator
늙어서 너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려 했다만...이말 진짜 소름 돋네요..과연 정신적으로만 일까요?힘들게 키운 아들이 여친편만 드는것이 서운하다? 님은 하늘에서 뚝떨어졌나요? 잘 생각해서 판단하세요..나중에 찾아뵙고 위로를 왜 한답니까? 자식 크면 부모님 품떠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게 당연 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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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1이트
솔직히 저라면..결혼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결혼허락만받는다고 끝날 문젠 아닌거 같네요. 아무 문제 없이 결혼해도 사소한거 하나로 큰소리 날수 있는게 며느리와 시댁인데 이건 좀..거기에 나서서 신랑될 사람이 막아줄수 있는것도 아니라면..연을 끊으면 모를까..좀 심한 듯 하지만 현실이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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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려
슉님 답글...제 속이 다 후련하네요..///원글님 정신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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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44444444 저도 대박공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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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람
네
만약 제 여동생이나 친구였음 싸다구라도 날려서 정신차리게 했을겁니다
남친포함 집안식구들 하나같이 천박하고 병신같고요
솔까 사람이요 이런 거지같은 일을 당해도 뭐하나 꼬투리잡듯 없는 장점, 희망 찾아
기대려고 하는데 이건 도대체 뭐하나 상식적인 행동이나 언사를 가진 인물이 단한명도 없습니다
남친 부모 여자잘만나 팔자좀 고쳐보려고 하나본데
님말대로 쥐뿔 없는 주제에 참 저열한 사고방식이고요
결혼도 안한주제에 고작 사귀는 문제로 남의집 귀한딸 이런 병신 -
슬S2아
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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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줄게요
22222남자도 똑같음...뭔 한시름을 놔요 놓긴...님께 싹싹 빌어도 시원찮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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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짓체
아들 하나 가지고 장사를 하실려고 하네요. 자기네들은 돈 좀 두둑히 받고 싶은데..
겉으로 봐서는 돈도 없고 영 값도 못받을것 같아서 반대하다가 막상 알아보니 그래도 값 좀 받을것 같고
팔고 나서도 할부로 다달이 돈 받을수 있을것 같으니 뭐.. 내키진 않지만 팔아야겠다.
딱 이 마인드로 장사하시네요. 장사치도 저렇게 더럽게는 물건 안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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