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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좋은얘기 써도 되..는거죵? 제사 관련... 반성문이에요

시댁 좋은얘기 써도 되..는거죵? 제사 관련... 반성문이에요

화이티

제가 혼자 일기처럼 쓴거 퍼왔어용

-------------------------------------------------------제사가 있었다.
몇 번의 제사 중에 음식준비하는건일년에 한번뿐이고,
그것도 결혼하고 처음 제사음식 준비 하게 되서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불평불만 많이 했는데
나 스스로 부끄러웠던 몇 가지 순간

하루종일 제사 음식 할 생각에 각오하고 맘 먹고 갔는데,
어머님은 가게에 계시고 아버님이 준비 중이시라길래 집에 올라갔더니
내가 도착했을 땐 이미 아버님이 전 대부분을 구워놓으셨다
(이렇게 요리하는거 재밌으시다고나중에 나 아기 낳으면 그때 간식 직접 챙겨주시겠다고 ㅋㅋ)뭐라 말로 할 수 없는 이 감사함, 송구스러움

나는 진짜 어린가보다
아직도 생각이 많이 어리다 ㅠㅠ
연하남편보다 어리고 어머님 아버님 따라갈려면 몇십년 더 살아도 안 될 듯

아버님이 결국 전을 다 구우시고
난 몇 가지 주방보조일이나 좀 하고
아버님 옆에서 수다와 칭찬과 감탄을 담당했다

그러다 내가 보고있으니 자꾸 전 태우게 된다며
아예 저기 가서 티비나 보고 있으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머님께서 올라오시고 나서도
나 손아프다고 설거지도 하나 못하게 하시고 ㅠㅠ
난 그냥 나물이나 좀 다듬고..

국수 끓여주시고 낮잠까지 자고
돌아올땐 역시나 손 큰 어머님덕분에
남편 차에도 한가득내 양손에도 한가득 ㅋ

어머님이 직접 음식 준비할 수 있을 때 까지만 하고
그 뒤로는 제사 없앨꺼니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도 짧았던 내 생각이 너무 부끄럽다 ㅠㅠ 숨고싶다
매번 이렇게 깨닫고 배우고 감동만 받고 돌아온다.
감사한 일은 그 감정 그대로 기록해놨다가 잊지 않아야지.

  • 아란

    저흰..저땜에아버님이제사다없애셨네요.명절차례도안지내요.
    우리잘하자구요^^

  • 개구리

    저희 시댁은 어머님이 다른 지역에서 장사하셔서 원래는 제가 혼자 제사음식해야하는데 매번 언니(시누이)가 도와주세요ㅠ
    명절엔 전 굽고있음 아버님이 오셔서 신랑이랑 교대하라고 하고 ㅠ
    저희 시댁같은분들 없다고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 햇햇

    저도 그러는데,,,,,부끄럽네여
    앞으로 자~~알 하십다요^^

  • 화이티

    요즘 그런 생각들 가지신 분들이 많으셔요
    본인은 여지껏 지내던 제사 안지내시려면 마음 불편하시니 본인 하실수 있을때까지만 하시고 며느리에겐 제사 안물려 주시겠다는 분들요
    저희 형님도 그러세요
    며느리한테는 제사 안물려준다고?

  • 레오

    원래 이래야하는데.. 자기네 조상 제사지내면서 며느리만 종처럼 일하는 우리나라 결혼 문화가 참 서글퍼요 전 종갓집 며느리ㅜㅜ

  • 초고리

    아무리 제가 잘났다고 떠들어도 정말 큰 생각과 큰 그릇은 어른들이 가지고 계신거같아요.. 저도 그렇게 느낀 적이 많아서 시부모님 존경하고 또 감사해요- 우리도 나이들면 부모님처럼 큰 어른이 되요~~^^

  • 다옴

    맞아요..저도 지레 겁먹고 그랫던 적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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