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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사하겠다는 남편 어찌해야 할까요?

대기업 퇴사하겠다는 남편 어찌해야 할까요?

엄빠몬

신랑이 대기업 화학사업부 해외영업 일을 하고 있는데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사표쓰고 싶대요. 제작년에도 같은 일을 겪었는데 양쪽 집안이 다들 말려서 겨우 눌러 앉혔거든요.
근데 문제는 이 계통이 너무 빡세고 경쟁사로 옮겨도 똑같은 시스템이라 뻔하다며 이참에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회사로 들어가고 싶다네요.
아버님도 연세가 있으셔서 이젠 직원수도 대폭 줄이고 과감한 투자를 안하시고 고만고만하게 운영하고 계신지라 신랑이 가서 일하기엔 급여도 적고 복지는 꿈도 못 꾸네요. 게다가 아버님 어머님은 번듯한 직장 나온다고 노발대발 하시고...굳이 나.굳이 나오겠다면 다른데 알아보고 가라며 아버님 회사에 올 생각은 말라고 하셨구요.
근데 신랑은 이 나이에(40세) 다른데 가서 몇년 더 하는건 별 의미가 없고 하루라도 빨리 아버님일을 배워야 한다네요. 아버님이 더 연세드시면 일 배우기 힘들다면서...
근데 어른들이나 제 생각은 이직을 시도도 안해보고 안된다는 생각만하는 신랑이 답답하게만 느껴지구요.
오죽 힘들면 저러나 싶어 본인 하자는 대로 따라주고 싶다가도 아직은 한창 주가를 올릴 나이에 벌써 대기업 퇴사라니!!싶어서 쉽게 포기가 안되네요.
그래서 신랑 대신에 제가 다른 회사에 이력서 넣었다고 했더니 이 업계에서 과장이상 퇴사율 최고 높다는 둥,성격 이상한 것들만 모인 사업부라는 둥, 동종업계 이직 금지 라는 말까지 하며 싸늘한 반응만 돌아옵니다.
13년을 한회사에만 몸 담으면서 이직 한번 못해보고 회사생활 접는다는 생각하니 억울하고 너무 속상하네요.
그렇다고 신랑이 무능한 사람이면 덜 억울할텐데 팀장,상무님까지도 사표 말리는 분위기거든요.
매일 야근에 회식에 담배 냄새에 찌들어 들어오는 신랑보면 맘 아프고 속상하지만 머리로는 여전히 계산적이고 냉정하게 굴고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하루에도 몇십번씩 마음이 갈피을 못 잡고 있어요.
과연 어떤게 옳은 해결책일까요?

  • 맨삶이

    님 말씀 들으니 눈물나네요. 신랑 힘들때 옆에서 편이 되주지 못한게 많이 미안하구요...저도 참 속물인기봐요. 제 주변에 다들 울신랑보다 두세살은 더 많으면서 대기업들 잘만 다니고 있는걸 보니 그 자릴 내려놓기가 너무 힘드네요.

  • 개굴츼

    아이스사이트모카님 말씀에 공감해요.
    이런말 죄송하지만....스트레스 우울증으로 세상 등진 친구 2명을 보내고나니...
    본인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책임감이라는 이름으로 참아라 참길바란다는 것보다는.. 짐을 덜어줘서 함께 헤쳐나가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없는것 보다 함께 있다는게 얼마나 큰힘인지 ㅠㅠ
    님 화이팅이요.

  • 스릉흔드

    나이 더들기전에 어떤판단이든 하셔야될것같아요

  • 신당

    저희 신랑 외국계 제약 지점장 까지 하고 승진도 예약되어 있었는데 업무 스트레스로 그만 두었네요.저도 찬성 했구요.정신적으로 여유있어지니 사람이 달라졌네요

  • 큰뫼

    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전 제가 남편분 입장이었던지라..
    어딜가나 빤하고. 회사에 기대가 큰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나봐요. 저도 다른 것 찾아보려고 애쓰는데 부모님은 다니는데서 직무를 바꾸는 것이 낫지 절대 나오는건 말리시네요..아닌길을 가는 것도 고통스러우나 새로운길을 가는 것도 결코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 정답은 없지만 잘 선택하시길 바래요. 20대때는 순간의 선택을 금방 뒤집을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될수록 원점

  • 예다움

    남편분도 책임감없는 분은 아니실거에요
    인생 길게 보면 더 나이먹기 전에 움직이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아요
    젊어 고생 사서도 한다잖아요

  • 월식

    믿는구석이 있어서 그러시는듯...아버님이랑 말 맞추시고 아버님사업 부도직전이라 얘기해보심이...

  • 벚꽃

    안그래도 가끔 그런 생각해요. 저러다 뭔일 내는거 아닌가 싶은...ㅜㅜ

  • PrinceSs

    본인이 죽을꺼 같이 힘들다면 사표 쓰고 아버님 사업물려받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몇년전에 사표 쓰고 싶다고 맨날 노래 부르다 남편 직장에 한분이 그냥 우울증으로 투신하신거 보고 사람이 먼저지 직장이 먼저 아니라고 늘 맘 비우고 살아요~ 저희 남편도 매일 사표 품고 산답니다~ 보면 짠해요

  • 루다

    2222222 저도 말리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야근에 회식에 담배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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