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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야기..고마운 신랑.

부모님이야기..고마운 신랑.

유린

남들처럼 평범하게 결혼해서 애낳고 사는 효도를 하지못한나..
친정부모님과 전 같은 지역에 삽니다.경기도지역..
언니는 전라도에 여기서 4시간이나 떨어진 곳에 삽니다.
그래서 명절때나.일년에 2번 ~3번 봅니다.언니가족이 명절때 집에 왔다가 언니집으로 돌아갈때면
친정엄마,아부지 눈가에도 눈물이.고이네요.엄마아부지도 너무 이제 늙으셨네요.우리만 나痢??나이먹는지 알았는데..
:언니 또 언제올꺼야??...우리 조카들 보고 싶어 어뜩해?..하니 옆에 계신 친정아부지가
: 어무니 아부지랑은 얼마 않있으면 영원한 이별일텐데.뭘 아쉬워하냐..하십니다.
순간.눈에 눈물이 고입니다...왜 우리왜이렇게 빨리 나이먹었지.하면서 늙어가시는 부모님 생각은 못했나봅니다..ㅠㅠ

다음주 아빠생신이십니다. 지금껏 걱정만 끼치고 늘 걱정만 끼쳐드렸던 나...
저희는 그동안 집도 이사하고. 예쁜 가구도 장만하고, 편안하게 살면서 가까이 계신 부모님 꼴랑 한달에 10만원 용돈들이는
것,그게 다였습니다.우리는 여행도 가고, 사고 싶은거 다사면서도...울 친청엄마,아부지는 시장에서 야채 장사를 하셨습니다.3년전까지도.. 새벽 1시에 알람을 맞쳐놓고 그 시간이 되면
하루도 어기지 않고.아부지의 리어카 끄시던모습. 엄마의 장사하시던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시장으로 밭으로 나가 물건을 때서. 우리 5남매를 대학까지 다 가르치셨습니다...
아직 자식은 없지만..얼마나 어깨가 무거우셨을까..감히 짐작만으로도 죄송합니다.

밖에 잠깐 나가기도 힘들만큼 귀가 떨어질만큼 추운 그런 한파인날도.새벽이면 나가셔서 물건 떼러 일어나시고
아침 9시에 들어오셔서 엄마는 또 정신없이 밥차리시고 집안일...그런걸 보면서도 전 왜 철이 않들고.
밖에서 술먹고 새벽 한시에 맞쳐 들어오기도하고. 제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아부지는 엄마한테 한소리해대셨는데..
부모님 간섭이 싫어서 일찌감치. 나가 살았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ㅠㅠ친정엄마,아부지는 늘 검소하게 사신분이십니다.침대는 다 꺼져서.허리 아픈우리 엄마 더 힘드신것같고.
거실 티비도 이제 화면이 왔다갔다....저랑 언니만 결혼하고 아직도 3명이 미혼입니다. 오남매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언니는 침대를.저희는 티비를 바꿔드려습니다..
친정엄마,아부지. 니네 고생하면서 뭘이렇게 돈을 썻냐.하시면서도 몇번이나 고맙다고. 고맙다고 하십니다..
가정 형편이 그리 좋지 못한데도 아부지 생신이라고 신랑이 한달 월급 고스란히.. 아부지 생신선물 사라고 저한테 주더라구요..
정말 못되게 굴던나인데 그런 신랑도 고맙고....우리 친정부모님한테 늘 살갑게 대하고 아부지 잔소리에도
싫은 내색없이 잘하고 늘 챙겨주는 신랑....
신랑한테두..부모님한테 정말 잘해야겠어요..
우리가 나이먹는것보다 훨씬더 부모님은 늙어가고 계시니까요 ..

  • 혁민

    저도 그저께 신랑때문에 울컥했는데.. 그래서 더 애틋해졌어요- 부모님 그렇게 신경 써주면 신랑에게 너무너무 고맙죠. 좋은 신랑두셔서 행복하시겠어요- 부모님께도 남편에게도 항상 잘해주세요~^^

  • 푸르니

    저런 신랑 없어요~ 행복하게 잘 사세요^^

  • 달달한캔디

    보기 너무 좋습니다. 님같은 분들이 많아야 밝은세상이 될텐데요..^^ 행복하세요~~

  • 놓아주세요

    부모님 살아오신 내용이 저희부모님과 비슷하셔서 댓글 올려요..
    효녀시네요~부모님 생각하시는 마음이..
    정말 부모님의 사랑은 우리가 죽을때까지 품고 가야할까봐요.. 잘해드리세요..
    저는 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 지금 6개월 반정도 지났는데 순간순간 생각나면 아쉽고 죄스러워 견딜수가 없어요. 부모님두분도 정말 존경받으실만하고 신랑분도 너무너무 좋으시네요.
    행복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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