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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좀 부탁드려요ㅠ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

사이

결혼한지 1년 좀 넘었고 저는 올해로 27세입니다.
신랑과는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납니다.
저는 원래 셋 원래 서울에서 살았지만 결혼하고 나서 얼마 안있다가 시댁에서 가까운 쪽으로 이사를 왔고
자영업 준비 중입니다. 가오픈은 한 상태인데 아직 준비가 좀 덜된 부분이 있어
3월쯤 본격적인 오픈을 할 생각입니다.

지금부터 살짝 상관없어 보이는 얘기를 하겠지만 읽어주세요. 신랑이 얘기하길래 위에 적었던 부분들에
대해 미리 말씀드린 거에요.

저는 유재석을 좋아하고 무한도전을 좋아합니다. 잘 챙겨보는 편이구요.
신랑은 연예인은 안좋아합니다. 싫어한다는 표현이 좀더 정확할 듯 하네요.
신랑은 제가 유재석 좋아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해왔었고 종종 저에게 유재석이 어쩌고 하면서 얘기를 꺼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신랑이 연예인을 안좋게 생각하다보니 나오는 얘기가 좋게 들리진 않더군요.
뭔가 약간 시비거는 듯한 느낌..?
제일 처음에 얘기가 나왔던 게 런닝맨에 김종국이 나오는데 그러면 유재석은 김종국이 그 프로그램에 나온다고 했을때
걔가 나오니 난 못하겠다라고 했어야 맞는 게 아니냐더군요.
신랑이 병역 문제로 김종국을 정말 싫어합니다. 근데 사실 우리나라가 데프콘이 모 방송에서 얘기한대로
연예인들끼리 서로 디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도 않고 어렵잖아요. 미국이면 땅덩이가 넓어 만나기 어려워서 디스할 수 있다쳐도
우리나라는 여기서 만나면 저기서도 만나고 하는? 그런 것도 있고.
저도 김종국을 좋아하지 않고, 유재석이 김종국을 런닝맨에 꽂은 것도 그닥 맘에 드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그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제가 못마땅한 부분이 있어도 어차피 유재석도 연예인이고 자기가 좋아서
그렇게 한다는 데 뭐라 한들 달라지지도 않을테고.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신랑에게도 그렇게 말했구요. 그리고 연예인이 돈 준다는데 뭐 안하겠느냐고 했구요.
그날 저한테 자기 편 안들어주고 유재석 편 들어준다며 화를 내더군요.

무한도전은 제 고등학교 시절, 수능, 그 이후에도 힘들었을 때 늘 제 마음에 어떤.. 위안을 주는 그런 프로그램이었고
유재석도 원래 좋아하던 연예인 중 하나였다가 무한도전을 보면서 많이 좋아라 했어요.

그리고 얼마전 신랑이 집안 정리를 하다가 제가 작성했던 버킷리스트를 본 모양이에요.
그냥 별 생각없이 썼던 건데, 거기에 어디어디 여행 가기, 월 수입 얼마 만들기, 부모님 여행보내드리기 그런 몇가지가
있었는데 그 사이에 유재석 실제로 만나기가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기분이 나빴던지 오늘 뭐라뭐라 하더군요. 처음 시작은 뭐 유재석은 돈을 얼마나 많이 벌까?
많이 벌었으니까 사회 환원도 하겠지? 그런데 나는..하면서요.
또 무슨 얘기를 할까 싶기도 하고 뭐라 반응하기도 참 뭣하길래 아무 말 안했더니 또 저한테 왜 아무 말 안하냐고
하고. 제가 딱히 할말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니까 아~ 그렇구나.. 하는?
어제도 친정 갔다가 그동안 못본 무한도전이 하길래 아빠랑 동생이랑 같이웃으면서 보고 있는데 뭐 나같으면
저 상황에서 쟤네 오면 안좋아하겠다느니 여자애들 통제 안될거라느니 세상은 여자들이 바꿨다느니 그런 식으로
비꼬듯 말을하더라구요.
보면서 웃고 있던 아빠랑 저랑 동생이랑 뭔가 이상해지는 느낌이더군요.. 분위기도 순간 뭔가 싸해진 것 같았고..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그냥 꾹 참았는데 오늘 버킷리스트 얘기를 꺼내면서 저도 다시 기분이 안좋아지더군요.

저한테 유재석이 뭐길래 니가 그렇게 절대적이냐, 버킷리스트에까지 쓸만큼 그렇게 대단하냐,
너나 기독교에 광적으로 미쳐있는 애들이나 똑같다는 둥, 자기는 당장 다음달 월급 나가고 할 것들 생각하고 있는데
넌 그러고 있느냐는 둥 아주 난리를 치더군요. 어차피 걔도 연예인이고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사람일 뿐이라며
내가 좀더 말하면 이혼하자고 하겠다는 둥, 유재석한테 가서 살라는 둥...
나는 너를 배려해서 나도 유재석을 좋아해보겠다고 말을 꺼낸 건데 너는 그거를 그딴 식으로밖에 말 못하냐는둥
지금 화낼 사람은 넌데 넌 왜 나를 그렇게 노려보냐는 둥..

저 솔직히 요즘 무한도전 챙겨보거나, 아니면 예전부터 늘 유재석을 쫓아다니거나 한 일이 없습니다.
요즘 자영업 때문에 무한도전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신랑이 무한도전 못봐서 어떻게 하냐고 말했을 때
내가 먹고 사는 게 급한데 무한도전 못봤다고 속상할 때냐고 했었구요.
요즘 오픈 준비 때문에 거기에 온 신경을 다 쏟아붓고 있어요. 제가 오픈 준비 중에 내가 무한도전을 봐야해서 못하겠다고
한 것도 없었고, 제 시간을 온전히 무한도전과 유재석을 위해 쓴 적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누가 유재석 욕했다고 기사에 미친듯 댓글을 달면서 옹호를 한 적도 없었구요.

저희 신랑이 얘길 했을 때는 솔직히 기분 나빴던게, 차라리 말이나 말지 꼭 시비걸 듯 말하는 투도 기분 나빴고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왜 그렇게 계속 말을 하는지도 이해가 안됐었고
얘기를 듣다 보면 저만 연예인에 미친 멍청하고 한심한년이 되어 있는 것 같았고 제가 잘못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아서였습니다.
제가 그런 얘기를 해도 통하질 않더군요. 그게 반복이 되다 보니 저도 좋은 눈빛으로 볼 수가 없었겠죠.
신랑은 니가 나와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외부에 그런 태도로 대할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전 이해가 안됩니다. 신랑이. 신랑도 저에 대해 이해가 안되겠죠. 말을 말자며 나가더군요.
저랑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지도, 저랑 얘기를 하고 싶어하지도같이 뭔가를 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에요.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힘든 순간들 뿐인데도
내가 배려해주는 것들은 당연하고 더 배려안해준다고 화내는 신랑이 야속할 뿐입니다.
제 생각은 이런데, 솔직한의견 부탁드려요. 가감없이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솔

    그런 것 같아요ㅠㅠ 자기가 돈 날려먹은 건 생각도 안하고 다음달부터 월급 나가고 어쩌고저쩌고.. 저는 신랑이 돈 날려먹은 거 생각하면 잠도 안오는데.. 피곤합니다ㅠㅠ

  • 김슬픔

    남편이 쫌 자격지심이 많은듯하네요.
    부인 존중할줄도 모르고 저도 나이차이 좀나지만 전 내남편이 그러면 뒷통수 한방 날릴듯. 내이상형은 차인표였는데 그거가지고 놀리기에 나이먹은값 좀해라고하니 바로 미안하다고함 이상형이랄지 연얜누구좋아하는건 그냥 취향일뿐 많은 사람들이 넘어가는거에 예민한거보면 자기보다 잘난사람꼴보면 가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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