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약 복용중인 남편이 혼자 있고 싶다고 아가랑 저랑 친정에 있다 오라네요
한길찬
저희 부부는 해외 살고,
시어머니 5개월전 암으로 돌아가셨고
그 후에 남편이 어떤 여자랑 연락 주고 받는거 알고 외도라 생각해서 이혼하니 마니 많이 싸우고 했는데요
그동안의 있었던 일들 모아에 많이 올렸었고
최근엔 남편이 "여친 만들어도 돼?"냐는 글 올렸었는데
남편은 농담한건데 제가 상심하고 우니 미안하다 용서해달라 해서 끝냈네요
이혼 얘기 오갈 때 본인이 번 돈 (제 카드에 있는)을 제게 준다 했고 그래서 그돈으로 한국에 집畸뮈?집을 사기로 했어요
그런데 나중엔 맘이 바뀌었는지 대출로 사자 하길래 그 일로 싸우고
다시 대출없이 돈으로 사기로 했다가
남편이 또 그 돈으로 사업하고 싶다해서
니 마음이 수시로 바뀌고, 나한테 주고 싶지 않은거보니 내 통장에 넣지 말고 다 가져가버려라 했죠
앞으로 니 돈 쓰지 않겠다 제가 엄포 놨었는데요
남편이 돈 터치 안할테니 필요한만큼 송금하라네요
예전엔 돈을 따로 송금할 생각 안했다가 이리 결심하게 된 이유가 전에 이혼 얘기 나왔을 때 당장 전세금 없이 아가만 데리고 살 생각하니 막막했던 것도 있었고
남편이 이리저리 맘을 못 잡고 절 힘들게 하니 제가 앞날이 불안하기도 했고,
만약 남편이 사고라도 나서 저랑 아가만 달랑 남으면
굳이 이곳 생활할 필요없고 한국 가야하니 비상금이 필요하다 생각되서였죠
남편이 정신과에 가기 시작한건 작년 부터였는데
시어머니 암에, 치매 걸린 시어버지, 저랑 막 태어난 아기 등 심적 부담이 커서 우울증이 심해져서였어요
그러다 스스로 약을 중단했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힘들었는지 다시 복용하기 시작했죠
정신불안증, 망상 관련 약, 항우울제약 등 처방해준 약이 엄청 많았어요
몸이 떨리는 증상이 있었지만 잠은 잘 자는 편이었고
그 후 약 복용후 부터는 깨기도 힘들 정도로 잠에 취해서 자더군요 (그렇게 한 4달 후)
그러다 5일전 병원을 바꿔 갔는데 복용하는 약이 많으니 일부 약들 중단해라 안그럼 의존증이 너무 심해진다 했죠
그 후로 남편이 잠을 잘 못 자고
(약 먹기 전엔 잘 자던 사람이 잠을 못 자니 괴롭대요)
몸이 떨리고, 여름인데 추운 증상이 있고,
어젠 너무 괴롭다며 혼자 있고 싶으니 친정에서 좀 머물다 왔음 좋겠다네요
(이번주 남편과 같이 한국 친정에 가기로 했고 남편은 일주일, 저랑 아가는 이주일만 있기로 했는데 제가 더 있었음 좋겠대요)
저랑 아가가 시끄럽게 느껴진답니다
그래서 그럼 조용히 해주겠다, 아가를 일찍 재울까 했더니 아니라며 이상한 소리 한다고 제게 그러네요
남편한테 여보가 시끄럽다 느끼니까 그런 소리 한거다 했죠
(원래 일찍 재웠는데 몇달전 왜 일찍 재우냐, 또 아가랑도 자주 어울려야 부녀간에 정도 생간다 해서 이젠 매일 10시 넘어 자거든요 남편이 항상 늦게 들어와서요)
남편에게 일 그만두고 쉬어라, 내가 나가서 일하겠다 했더니 또 이상한 소리 한다네요
어젯밤 10시쯤 들어온 남편이 지금 회사가 안 좋아서 이직을 해야 할지, 사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데
집에 오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네요
사업을 하자니 자금이 부족할테고, 외국계 들어가자니 언어가 좀 걸린다네요.
자금 얘기하니 제가 돈 일부를 송금하려 하는게 맘에 걸린데.. 저도 불안하고 ㅜㅜ
또 자기가 그만두고 제가 알하면 지금처럼 살지도 못한다고 자긴 일이 필요하대요
나랑 아기랑 있는건 신경에 거슬리는데, 다른 사람과 있는건 괜찮아? 했더니 그건 일이라 다르다네요
추석을 원래 같이 보낼 생각이었는데 추석 지나 오길 바라더라고요
그래서 난 추석 같이 보내고 싶어 했더니 그러자고 하네요
그럼 2주가 아닌 3주만 머물렀다 오라네요
역시나 우리랑 좀 떨어져 있고 싶은가봐요
자기가 심적으로 힘든데 우리한테 화낼까봐 걱정도 된다네요
우리 중간에 제 3자가 끼어있는건 아니고? 했더니
그럴 정신이 어딨냐고 하는데 ... ㅜㅜ
나랑 아기가 부담스런 존재야? 했더니 그건 아니라 하고..
이 사람 말대로 순수하게 직장 고민 때문일까요?
남편 원하는데로 해주는게 맞는거겠져?
상대방을 배려하려면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하는게 맞겠져?
우울증 있는 사람 혼자 냅두면 안된다 하는데 뭐가 맞는 걸까요?
-
옆집꼬마야
자살 위험이 의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뭐 원하는대로 해드릴수도 있지만..;; 그래도 혹시 잠안온다고 약 많이 드시거나 술드시는건 아닌지,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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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초
음.. 일단 전적도 없는게 아니구요 (여자문제)
그리고 뭔가 아내와 아이에 대해서 이랬다저랬다 하시는게 좀 위태위태해보여요.
저라면 떨어져지내지 않을것 같아요.. -
날애
왠지 남편분 불안해보여요.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해도 옆에 있는게 나을것 같아요 -
늘봄
음.....괜한 걱정일지 모르겠는데 약도 줄인상태에서 잠깐 떨어져 있자고 하는거...
전 좀 위험해보여요....그냥 같이 계시는게 큰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떨어져 있다고한들.....걱정돼서 그냥 못 있을거 같아요 저라면..... -
살랑살랑
저번에도. 올리신 글 읽은 적 있습니다.. 참 속상하실 것 같아요... 사랑은 서로 주고 받는건데.. 마린님과 아기가 남편분을 위해 참으면서..마음에 상처 입는 부분이 참 마음 아프네요... 제 입장에서는 남편분이 이해가 안되네요... 먼가 좋은 말을 해 드려야 하는데,,, 방법이 없네요..참..ㅠ ㅠ ..
기운내세요... 너무 자신의 감정을 포기하지 말고,,, 파이팅 하세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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