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소소한 넋두리
블1랙캣
전 지금 파리에요결혼하자마자 파리로 건너와서 공부하고 신혼생활 하고 있어요.
신랑도 저도 워낙 여행과 떠돌이생활에 익숙한 인간들이라공부하면서 해외생활 쉬울줄 알았는데해외정착해 사느라 쏟아지는 서류들에 치이고 학업에 신경쓰다보니신혼이 신혼이 아니네요.
하아...<.그래서 새댁방도 자주 들어와서 이것저것 댓글도 달고 그러지만결혼준비방에 더 자주 가는거 같아요.결혼준비할때도 플래너한테 맡겼다가 하는짓보고 계약해지하고저 혼자 준비 다 했거든요.그때도 눈팅만하고 글은 안썼었는데 허허허
결혼준비방가서 드레스 골라달라는 글에 111 222 눌러보고파리 살고 있으니까 파리 여행관련 검색해서 댓글도 달고신혼여행스냅 후기들 찾아서 구경하면서 혼자 와 그래 여기서 찍으면 사진 이쁘지 암~ 이러면서 중얼거리고..나도 파리 들어오면서 스냅찍은거 정보도 드리고여행많이 다니니까 비행기나 숙소 같은거 잔소리도 해보고...
그러다보면 왠지 나도 지금 예비신부인거 같고,왠지 결혼준비할때 행복했던거 설레였던거 그런거 생각나는거 같아요준비방 예비신부님들 동동거리는거 보면요 ㅎㅎ마음은 급한데 시간은 없고 근데 그때가 너무 설레고 즐겁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 20키로가 스트레스로 확 쪘어요.이쁜옷 좋아하는옷 다 싸들고 나왔는데 하나도 못입고..그걸 또 신랑은 옷좀 중국애들처럼 막 입지 말라고 잔소리하고...그래서 여름에 살빼가지고 드레스 하나 사서 스냅 또 찍으려구해요. ㅋㅋ 생일 선물로 해달라고 졸랐어요.난 파리 사니까 드레스랑 한복이랑 막 세벌네벌 갈아입으면서 해야지!이러구 있어요 요새 후후...ㅠㅜ
여긴 드레스 저렴하게 사는데가 많아서 괜히 준비방 들락날락 신혼여행 사진 구경하다보니그게 또 부러웠나봐요. ㅋㅋㅋㅋ힝... 그때 드레스 고르면서 귀걸이는 뭐하지? 머리장식은 뭘할까~ 웨딩슈즈는 리본을 달까 비즈를 달까~이러면서 고민했던때로 돌아가고 싶었던건가..
전 신랑이 딱히 프로포즈도 안했고 파리 들어올거라 신혼여행도 생략했거든요.신접살림도 파리에서 할거라서 굳이 뭐 돌아다니면서 예쁜거 구하지도 않았고...그래서 더 그런가... 오늘따라 엄청 우울하네요.
공부는 공부대로 안되고신혼은 신혼대로 우울하고진짜 현실도피 제대로네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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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
정말 큰 위로가되네요 감사합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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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그래도 한국보다는 파리가 눈은호강일꺼같아요~어디든 힘든건 따라다닐꺼같구..그냥 내가 처해있는게 최고다..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알차게 사는게 정답이지 싶어요. 누가그랬자나요. 오늘 내가 헛되이보낸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살고싶었던 내일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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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여러분의 긍정을 제가 조금씩 받아가야겠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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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샘
음...! 피할수없으면 받아들이세요^^
환경을 바꿀수는 없어도 마음먹는건 바꿀수있더라구요
어찌생각하든 님은 그곳에서 살아야하는거니...!
이왕이면 여기가 꽃밭이다 라고 생각하고 사셔요^^
힘내세요 -
다참
저도 곧 그렇게 되겠죠?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ㅠㅜ
신랑이 적응을 못하니 저까지 맨날 축축처지고 정말... 아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
딥체리
첫해엔 넘 덥더니 익숙해지니 포근한 홍콩겨울에도 밍크 입어지던걸요 ㅋㅋㅋㅋ
해외생활은 그렇더라구요 다투는 포인트도 다르고 생활도 한국 친구들과 다르니 공감도 없고 하지만 내공이 쌓이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어요 ㅎㅎ
지금도 모호하게 즐기며 12년째 살아요 ㅋㅋㅋ -
비치나
생활은 너무너무 좋은데 신혼이 신혼같지가 않아요.
원래 신혼때 많이 싸운다는데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것도 이제 좀 지치나봐요.
잘 견디고 잘 이겨내고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홍콩 여름에 더워서 어떻게 계셨어요 아이고 세상에
침사추이 웃통벗은 아저씨들 생각나네요 ㅋㅋ -
이퓨리한나
제가 그렇게 결혼생활을 중국 샤먼과 홍콩에서 했어요 부족한거 많고 살림도 냄비 몇개로 시작했지만 외국생활이 주는 매력에 좋았는데 ㅎㅎ
물론 우울증도 있어 하루에 남편에게 전화 20통을 하기도 했지만 10년도 더 넘어보니 아름다워요 ㅎㅎ
현재를 즐기세요~^^*
다른곳도 아니고 파린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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