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시아주버님 집들이, 허탈함, 씁쓸함...
울트라
이야기 해봤자 내 얼굴에 침밷기지만, 푸념하고 털어버릴려구요.
복잡한 시댁 이야기기가 좀 길어질것 같네요...
신랑은 3남 1녀중 막내입니다.
시댁이 여유가 있었고 첫째인 시누 사랑이 각별했던 시부모님은 결혼할때 집이며 모든걸 마련해 주셨다 하더라구요.
아마 아들들도 그렇게 해주고는 싶으셨겠지만 그때만큼의 여유가 없으셨던 시부모님은
집 매매할때 반씩 해 주시기로 한 모양입니다.
큰아들은 오랫동안 공부를 하는 관계로 학생으로 지낼 당시 둘째 아들은 이미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에 집을 매매하라,
70%정도를 도와주겠으니 나머지는 대출을 받아라 하셨으나
둘째는 부모님이 보蹄纛?보태준 집은 언젠가 다시 가져 갈것이 아니냐며 싫다고 하였습니다.
괜찮은 집이 몇번 나올때마다 시부모님이 같은 조건으로 집을 매매하라 하셨으나
같은 이유로 싫다고 하며 부모님 집에 살았습니다.
몇년후 큰 아들이 공부를 마치고 둘이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게 되어
시부모님이 괜찮은 집이 나왔는데 땅이 크니 (집이 네채는 들어갈수 있는 크기) 둘째랑 공동 명의로 매매하여 뒷마당에 집을 지어 살라 했습니다. (저희 사는곳이 외국이라 그럴수가 있거든요)
이때도 둘째 아들은 같은 이유로 싫다고 하였습니다.
하여 결국은 큰아들 혼자 집을 매매하였고, 둘째아들 부부는 시부모님댁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한 3,4년후 괜찮은 집이 매물로 나왔고 시부모님은 둘째아들에게 똑같은 제안을 하였고 그렇게 하겠다던 둘째 아들은
집을 계약하는 당일날 싸인하기 싫다고 하여 그 집이 어쩌다가 막내 아들인 신랑의 이름으로 매매하게 된 것이지요.
위의 일이 제가 결혼하기 전 한 10년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신랑은 뜻하지 않게 저희 결혼하기 바로 전 4년전에 집이 생겼어요.
저야 감사했죠. 반이 대출이지만 저희끼린 절대 살수 없는 집이니...
결혼해서 둘째 시아주버님 부부는 시부모님 명의로 된 집에 둘이 살았습니다.
시부모님은 둘째아들에게 너는 집이 없으니 나중에 네 명의로 바꿔주겠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결혼하고 몇달후 둘째아들이 지금 당장 내 명의로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시부모님은 결혼한지 5년이 넘은 방 5개짜리 집을 둘째 아들에게 주고
방3개짜리 갓 결혼한 저희 신혼집에 같이 살고 계셨었어요.
둘째아들이 좀 까탈스러워서 같이 살기 그렇다 생각하셨는지...
아무튼 당시 저는 별 생각 없었고 그냥 같이 살았었죠.
그후론 매주 집에 와 당장 명의를 바꾸라고 부모님을 닥달하기 시작합니다.
결혼해서 한번도 부모님 찾아온 적이 없는 부부였는데...
아마 생각해 보니 본인들만 집이 없어 억울했나봐요.
시부모님은 아직 젊으시고 당신 이름으로 집한채는 있어야 든든하다고 생각하셨고,
형제들도 그 집은 당연히 둘째 형걸로 아는 상황이고 이미 거기에 살고 있고
명의 이전할때 드는 돈도 만만치 않아 그냔 살라고 했지만...
부부가 너무 완강하여 시부모님과 심한 말이 오갔고
결국은 둘째형이 따로 집을 매매하기로 하였습니다.
시부모님이 10년전보단 여유가 많지 않으니 다른 아들들 집살때 보태준 만큼 보태주겠다
하였으나 둘째는 안된다. 나도 똑같이 반을 보태달라 해서 부모님이 그리 하겠다 두손 드신 모양입니다.
그런데 10년전보다 집값은 3-4배 올랐고, 둘째 형이 원하는 수준으로 살려면 부모님이 한화로 5억 이상은
주셔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여유돈이 없는 부모님은 큰아들과 신랑에게도 돈을 보태라... 해서 물러터진 신랑과
큰형은 돈을 보태주기로 합니다.
물론 처음엔 말도 안돼는 이야기지만 둘째 아들이 말도 안돼는 상항을 계속해서 만들어갔고
어쩐지 시부모님은 계속 그 둘째에게 세뇌되어가는 상황이 된거죠.
암튼 죽내 사내, 부모 자식 하네 마네 하며 큰형과 저희는 1억씩 주었고...
그대로 저희 대출금에 추가되었지만요...
둘째형은 9억이나 하는 집을 매매하였습니다.
사실 당시 저희도 매물로 나온 집을 열심히 봤었는데...
정말 기가막히게 6,7억하면 정말 좋은 집을 살수 있는데
정말 비싼집을 샀더군요.
후로 집 인테리어 한다고 10개월이 걸리고,
해서 시부모님은 우리집에 10개월 더 같이 사시고...
작년 12월에 이사하고,
시부모님도 12월에 댁으로 들어가시고...
저희는 결혼 3년 반만에 독립은 한거죠.
그동안 속썪인거 말도 못해요.
둘째네가 하는 행동, 말들, 위선들...
다른 형제들 욕하면서 본인들 피해자 만들며
다른 형제들과 부모님은 적으로 만들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갔어요.
암튼 모든게 대충 (겉으로 보기에만) 정리가 되어
지난 일요일날 집들이 한다고 다들 갔었는데요...
시어머니 너무 들떠서 신나 하시고...
집산지 1년만에 하는 집들이 반갑지도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시누는 동생이 기특하고...
집을 완전 안고친 곳 없이 다 고쳤더라구요.
본인 돈이 아니니 막쓰기 편했겠죠.
더 웃긴건 냉장고부터 소파며 모든 가구를 싹 바꿨는데 시어머니가 다 바꿔줬구요.
본인들 쓰던건 시부모님댁에 두고 갔고
저는 혼수도 하나도 못해가고 시댁 쓰던거 같이 썼었는데,
새로 사고 싶은 맘 꾹꾹 참으며 그거 고스라니 다 받고... 이거 감사해야 하는 건가요???
돈 보태준거 한번 말로라도 고맙단 소리 없고...
밥으로 피자 시켜 주고...
둘이 완전 행복에 젖어 예쁘게 스마일 스마일...
큰아주버님 부부랑 저희 부부 표정관리 안되고...
9억짜리 집, 큰형, 저희가 1억씩, 시부모님이 3억해서 5억받고 4억 대출이라고 매일 죽는 소리 해서 시부모님이
은행 수수료며 이자까지 나 내줍니다. 참고로 둘째형 부부, 형은 일한지 15년, 결혼하고 맞벌이로 10년, 한번도 집세 내본적 없고... 대충 계산해도 둘 수준이면 수중에 현찰 3억 이상은 있어요...
본인들 브랜드만 입고, 들고...
집들이 전까지 둘째형은 집도 비싸게 샀고 제일 작아 안됐다고 시부모님이 늘 그러셨었거든요.
갔다 오더니 큰시아주버님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우리 셋중에 집에 제일 크던데요???
돈이고 무엇이고를 다 떠나서, 인간이 이렇게 추잡할수 있구나...
태어나서 사람 이렇게 싫어해보기도 처음이고. 이런 사람들도 처음이고...
결혼하고 3년 넘게 아침드라마보다 더 막장이었던 상황에서 벗어난 걸
감사해야 하나요?
둘째 올케에 대해서도 할말 많죠...
무서울 정도로 이중적인...
이제 둘째 임신, 일도 몇년은 못할거 같고...늘어난 대출...
당장 차도 좀더 큰걸로 바꿔야 하는데 여유도 없고...
정말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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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눈물
맞아요. 지들만 사는 세상... 저도 늘 생각하는거지만. 본인들 위엔 아무도 없죠.
아들은 부모님이 그렇게 키워서 그렇다 쳐도... 올케는... 어휴... 뭐가 힘들다고 전구 나가도 시아버지께 전화하면 그걸 다 사가서 바꿔주고 오세요. 2살짜리 아이 아프다고 왜 전화를 하나요? 그럼 그 증상 그대로 약 구해다 배달 해 주시고... 올케 임신해서 병원 다닐때 시아버지랑 병원 다 다니고... 이건 뭔 시츄에이션??? 전 생각만 해도 싫은데요... 아이 어린 -
난초
완전.......어이상실에...무개념에 지들만 사는 세상이네요.
부모님이 야단칠때는 치고....확실하게 선을 그었어야 하는데..오냐오냐 다 받아주고...죽는 소리 하면
뭐든 해주는 스탈인가봐요.
저같음 인연 끊지 싶어요. ㅡㅡ; 이래저래 속상하겠어요..열받고 ㅠㅠ -
에가득
처음부터 머리 쓴거 맞아요. 생각해 보니... 시부모님과 살때 3년 반동안 부모님 한번 안찾아 오고 저희야 그렇다 치더라도 부모님 저녁 한끼 대접 안하다가 명의이전 해달라고 할때 한두달인가 매주오고, 집사기로 하고 보러 다니는 1년 한번도 안오다가 집사고 받을 돈 있으니까 문턱이 닿도록 매주 오고... 돈받고는 다시 땡. 그런 사람들이네요. 민망한지 어쩐지 가족 행사때도 만나면 생까고 시부모님 앞에 계실때는 정말 화~알짝 웃으면서 인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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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
둘째가 첨부터 머리썼네요. 교활한 사람....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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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주세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가장 큰 잘못은 부모님. 그런 부모님 심리 이용하는 자식도 나쁘지만...
고등학교때부터 경제적인거 각자 해결해온 저에게는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가네요.
부모님 때문에 둘째형 때문에 저희 생활과 계획은 적게는 5년, 길게보면 10년이 뒤쳐졌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
링고
부모님이 잘못하신거에요... 우는 애 젖준다고, 계속 우는 소리하니까 줄수밖에요..
딴 건 몰라도 형제들에게 1억씩 빌려서 준 부분이 심하네요... -
세움
글이 길고 두서없죠... 그냥 넋두리 같이 써봤어요.
보탠것도 웃기지만 그 과정이 더 심했다는 거죠.
안보태면 시어머니가 신랑을 죽이던지 당신이 죽던지 할 상황...
왜 이렇게 극적이신지...
친구가 드라마 만들면 시청률 장난 아닐꺼래요. -
주나
정말 어처구니 없네여......결혼을 안해봐서 모르지만 저같으면 돈안줄거 같은데요,...그 큰돈을...빌려서 둘째형 집사는데 보탰다는거죠??그건도 대체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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