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때문이겠죠...
요즘 조금만 속상하면 눈물이 수도꼭지처럼 나와요 ㅋ

어젠 제가 생각해도 제가 문제인것같은데요
신랑이 엄청 건강체질인데 감기몸살이 심하게 왔어요.
병원싫어하는사람이 응급실가서 주사랑 링겔맞고
검사하니 염증수치높다하고
4시간있다가 집에오니 밤 11시.
아시겠지만 응급실 엄청우울하잖아요. 거기서 4시간있다 오니 기진맥진.
근데 집에오니 거실한복판서 엄지손가락만한 대형 바퀴벌레 발견.
비명을 질렀어요.
침대에 누웠던 신랑이 나와서 잡으려다 실패.
근데 바퀴벌레가 거북이도 아니고.. 그렇게 휴지한장으로 손가져다대면 당연 도망가잖아요.. ㅜ ㅜ
전 귀신보다 사람보다 바퀴벌레가 더무서워요. ㅜ ㅜ
신랑은 그리 한번에 대충잡으려다가 실패하니 바로 방에 들어가서 자고.
전 무서워서 밤새 뜬눈으로 있다가 찜질방에 가서 잤어요..
극성인거 저도 알아요.. 하지만 사람마다 무서운게 다르잖아요.. ㅜ ㅜ
밤새 꿈에서 바퀴벌레잡는꿈 꾸다 일어났어요 ㅜ ㅜ
아침에 집에오니
신랑은 저보고 아픈 자길버리고 갔다고 서운해하는데요.
지금 또 약먹고 자는데요..
전..... 이렇게 무서워하는 벌레도 안잡아준 신랑에게 서운한거에요.
뱃속 아가랑 저보다 자기아픈 몸이 먼저인가보다...
라는 생각에 자꾸 눈물이 나요.
제가 잘못된거죠?
호르몬 때문인거죠?
서운해하면 안되는거죠?

참고로 아침에 벌레발견해서 스프레이형 욕실청소세제 뿌려서 죽였어요 ㅋ
바퀴벌레약보다 이게 즉빵인듯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