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모 여동생입니다.
몇번이나 이 사이트에 글을 써서 조언을 들어볼까 하다가
괜시리 떨리고 걱정돼서 글만 읽곤 했는데요,
어떠한 정보라도듣고 싶어서글을 올려봅니다..언니가 다음주 화요일 제왕절개로 아가를 낳아야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저희 언니는 임신도 그렇고 습도 90~95, 평균온도 45도에 육박하는 중동지역에서 태아를 키우다가 얼마전 완전 귀국을 했는데요.
처음 3개월 때는 정상범주에 있어서 괜찮구나 싶었는데
다들 그 때 방심을 했던 것 같아요.
언니도 그렇고 외국에서 매일 야근에 쉬는 날 없이 일을 하다보니 무리가 왔는지
6개월차에 귀국해서 검사를 받으러갔더니
뱃속이 까맣더라구요
복수가 차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얼굴보러가자고 룰루랄라 갔던 가족들의 마음이 까맣게 타버렸습니다.그리고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대학병원에 옮겼더니
사산 위험까지 있다며 바로 입원을 하라고 하더라구요.모두가 한바탕 울고 나서 더 상급병원으로 한번 가보자고 해서
일요일이지만, 형부와 언니가 삼성의료원으로 갔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분명 연결을 해준다고 해서 갔는데, 아무 연락을 못받았다고 했고 응급실에서 정밀초음파를 다시 하고 집으로 와서
다시 외래를 잡고 갔어요폐 주변에 복수가 가득차있고, 폐 안과두피 아랫쪽에도 약간의 물이 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폐가 정상크기의 20%밖에 안돼서 생존확률이 40퍼센트 정도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외에 팔 다리 길이나, 머리둘레는 정상이고 장애여부도 아직은 없어보인다고 하셨구요..
그래도 대학병원보다는 조금 덜 무책임하구나 라고 느꼈어요
입원해도 나아질 게 없고, 잘 먹고 잘 쉬라고 하셔서 잘 먹고 잘 쉬면서 1.5 킬로그램인 아가를 2.3킬로그램까지 3주간 키웠어요
하지만..복수가 500g+a라서 많이 나가면 1.8킬로그램정도 할 것 같아요월요일에 외래를 갔다가 25일에 응급실에서 정밀초음파만 한 번 더 찍고 6월 1일에 외래를 잡아주셨는데
월요일에 소아과 산부인과 의사분들이 전체회의를 하셔서 나온 결론이
이번 주 일요일 입원에 다음주 화요일 제왕절개 수술이었나봐요엄마가 울먹이면서 전화를 주셨는데.. 걱정돼서 마음이 무너졌다가
이 사이트에서 많은 글들 보면서 조금의 희망을 잡고 있습니다.병원에서도 아가는 응급상황까진 아니라고, 더 크면 제왕절개도 힘들 수 있어서 미리 수술로 낳게 하는 거라 하시는데혹시 이렇게 폐에 복수가 차서 조산하신 분이나, 주변에이러한 상황에 놓이셨던 분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ㅠ
어떠한 정보라도 좋으니 큰 수술 앞둔 언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전해주고 싶어요ㅠ초산인데 너무 무리시켜서 온 가족이 미안할 뿐이예요..
형부는 아직 해외파견중이라 갑작스레 잡힌 수술일정에 함께 못 있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아얼마나 속상할까 싶습니다..이제 큰 수술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가족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잘 도와야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도와주는 게 좋을 지 많이 찾아보고 배워가야겠어요많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