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예정일 한달 전부터는 준비도 하고 쉬어야지~하는 맘으로 이번주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번주까지 출근이고, 담주부터는 아싸~휴가다~ 이러고있었는데...

새벽에 항상 화장실을 다녀오는터라 여느날과 다름없이 갔다오는데 다보고나서도 뭔가가 주루룩 흐르는 거예요.
닦아보니 분홍색 물..
뭔가 아니다싶어 패드를 하고, 신랑을 깨워 병원을 갔더니 양수가 맞고 다 새어나와서 출산을 해야된대요.
근데 아기주수때문에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네요.
대학병원 응급실로 들어와서 검사를 하다보니 진통은 점점 짧아지고 양수도 울컥울컥 나오더라구요.
수술대 위에서까지 진통에 몸무림치다 제왕절개해서 아가 태어났네요.
우렁차게 울어서 주수 모자른 거 빼고는 건강하고, 먹는 것도 잘 먹기 시작했다고 걱정말라고...

저도 수술한 저녁부터는 걸어서 아기보러갈 정도로 회복중이라서 참 감사한 나날이라 생각되요.

하루전날까지 일하고 애낳는 사람들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제가 바로 그 사람이 됐네요.
다들 진짜냐고 놀라하고..ㅎㅎ

조산해도 넘 걱정마시고 병원 다닐때 조산에 대비해서 장비들이 있는지 병원체크 꼭 해보세요.
계속 다녔던 병원에서 출산 못하니 좀 속상하더라구요.

참.. 막달에 넘 돌아다니지마시고 운동도 많이 하지 마세요. 많이 걷는게 좋대서 주말에 많이 돌아다녔는데 그 여파인듯해요. 적당히 산책수준으로만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