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초산이구요
예정일이 2월26일 3.45였는데 나올기미가 없었어요
3월6일까지 소식없으면 내진하고 유도분만 일정잡을 계획이였거든요
예정일이 하루 하루 지날수록 언제 나오려나 걱정이 많았는데
예정일 5일째 지난 날 집안청소하고 화장실청소했더니
6일째 아침에 피비침!!
오후부터 생리통처럼 살살 아프더니 규칙적인 진통이 10분간격으로 있더라구요
의사샘이 양수가 터지거나 진통은 문지방 넘을 힘이 있을때까지
참고 있다가 오라고 하셔서 계속 기다렸죠
새벽에도 진통이 있었는데 참고 참고 기다리다가
7일째 되는 날 갈색혈을 2차례보고
8일째 새벽 2시반 정도에
뭔가 축축한 느낌에 깨보니 양수가 터졌더라구요
씻지말라는 이야기를 모아를 통해 들었지만
좀 찝찝하고 항생제 맞을꺼니까 아래부분만 살짝씻고 갔어요
양수는 종종 계속 나왔구요
병원 도착해서 의사샘이 내진했는데
첨에 했을때 헉했어요
이후에는 익숙해짐 ㅋㅋ
어느정도 자궁문도 열렸고
질도 부드러워졌다고 희망을 주시더라구요
항생제맞고 제모 관장하고 태동기 달았는데
제모는 생각보다 아프지않았고 관장도 7~8분까지 참을수있었어요
먹은게 없어서 나온게 없더라구요
전 힘들었던게 태동기를 달고 바른 자세로 누우니 힘들더라구요
진통은 진통대로 오고 태동기 소리때문에 산만하기도하고
그러기를 몇시간째
신랑은 옆에서 잘할수있어 힘내라고 하지만
격해지는 진통에 이미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ㅋㅋ
그런데 이후에 진행이 안되서 유도분만으로 결정
전 아파도 호흡하면서 참았는데 간호사샘이나 의사샘은 제가 안아픈줄아셨대여 ㅋ
그래서 아프다고 말하자 바로 무통과 촉진제를 놨어요 그게 10시정도
무통주사놓으려고 새우자세로 있는데 진통에 묻혀 주사 아픈건 아픈것도 아니고
진행이 더뎌 3시가 넘어도 나올생각을 안하고
밑으로 많이 내려왔다고는 하지만 이미 진통속에 혼미해져가는 의식
오죽했으면 수술시켜달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이젠 수술할 시기가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진통속에 있다가 대변 마려운 느낌이 들어서 말했더니 갑자기 긴박하게 움직이는 간호사샘들
이때까지 왜 그러는지 몰랐음!!
진짜 대변 나오는줄만 알았거든요 ㅋ
아이가 밑으로 많이 내려온 상황이였어요
카트 들어오고 이것저것 분주히 준비하시더니 호흡법 알려주시면서 출산준비!
근데 진통대로 힘을 다빼서 힘을 주지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진통시기에 맞춰 호흡만 하고
의사샘하고 간호사샘은 다른 분만실에 아기 먼저 낳고 다시 오심~
침대에 다리 벌리고 있는데 벌벌떨렸어요 힘이 다빼고 응가싸듯이 힘을 줘야하는데 다른데 줘서 ㅠㅜ
샘들이 하라는대로 4차례 힘을 줘도 안나오자 의사샘은
엄마가 힘을 안주면 아이는 더 힘들다고
화를 내심
그뒤 2차례 힘주고 침대위에서 간호사샘이 배를 눌러
드디어 출산!!
정말 똥꼬에서 수박나오는 느낌이 맞더라구오
나오는것도 씻기는 것도 보고 신랑이 탯줄자르고
제 옆으로 왔는데 신기방기 ^^
3.97kg 공주였어요 우량아 ㅋ

아 정말 낳는 것은 한순간인데 과정이 힘들었어요
진통하느라 회음부 절개하는것도 몰라고
후처치도 출산후의 평안함과 기진맥진함에 진행되는것만 소리와 감촉으로 살짝 느끼고 아프지않더라구요
엄마들이 대단하단걸 다시 한번 느낀 출산이였어요
모아를 통해 출산후기를 본게 도움이 됐었는데
이제 임산부방을 떠납니다 ^^
출산을 준비하시는 모든 예비맘들 화이팅이예요 ♡
모두 순산하세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