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안된 아기를 가진 엄마예요
어제 술 마시고 들어온 남편의 하소연이 귀엽고도 웃겨 혼자 품고있기 아깝네요 ㅋ

대부분의 여자들은결혼후 아기를 낳으면 남편한테 소홀해?소홀해져요
저도 평생 자식보다는 남편을 우선으로 하고 살아야지 다짐을 했었는데
아기를 낳고 보니 쉽지가 않네요
저희 남편도 그걸 알고 있지만 말 못하고 있었나봐요
어제는 술마시고 12시에 들어와서 잠든 저와 아기에게 연신 뽀뽀세례를 하며 깨우는 거예요
제발 아기한테 하지 말라고 그래도 ... 결국 아기가 깨서 울길래 전 빨리 젖을 물리며 재우고 있었어요
남편이 샤워를 하고 들어와 침대에 누워서 주절주절~~
아기야~ 넌 시인되라~~ ㅡㅡ; 갑자기 왠 시인?
은영아~ 내가 자작시 읊어줄게~~
제목 ~~ 우리 은영이 마치 봉숭아학당에 맹구가 시를 읽듯이 ㅋㅋ
은영이 은영이 우리 은영이~~ 그래도 운율은 맞추네요
착하고 이쁘고 요리 잘하던 은영이,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를 않네 아기 낳고 꾸미는 것도 포기... 음식 만드는 것도 포기 상태예요
은영이 은영이 우리 은영이~~
예전엔 **이 아내.. 지금은 @@이 엄마, 하지만 난 @@이 엄마가 싫다ㅋㅋ
이 대목에서 빵 터졌네요
아기 재워야 하는데 시끄럽게 주절거리는게 짜증났는데 듣다보니 웃겨서 푸식!!
자던 아기도 제가 웃으니 놀래서 눈을 떴어요

아기를 재우고 잠든 남편을 보니
그동안 아기때문에 밥도챙겨주지도 못하고밤엔 귀찮고 피곤하다며**도 하지 않고...
미안하고 안쓰럽네요
앞으로더많이 사랑해주고 챙겨주고 아껴줘야겠어요
그래도 아직은 아기가 어리니...두번째이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