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하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저는 신랑이랑 결혼해서 사는 하루가 매일 이벤트 같아요.(헉,-.-;)
..

결혼할 때, 객관적으로 기우는 조건이라고.
궁합도 최악이고.신랑은 홀어머니에 외아들.제가 일하는 대기업의 협력업체 계약직 사원..
주위 반대도 많았고, 맘고생도 많았고. 첨으로 부모님께 나쁜 딸 소리 들어가며 뭬載「?반항했지만.

마음속에 확실한 믿음 하나는 있었죠.

이 사람하고 결혼하면 결국엔 해피엔딩이고 그럼 부모님들도 우리로 인해 행복해지실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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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제가 보았던 건,
그 사람이 가진 가족에 대한 책임감,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성실함..그런 거였던거 같아요.

총각때는 ..가장이 된다는게 보통일이 아닌거 같아.내가 잘할수 있을까.그러더니,
지금은 누구보다 두 집안 대소사에 앞장서서 나서주고.

작은 회사 계약직 사원이었지만..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직장경력 10년차인 저보다도 많이 벌어주시네요.

홀어머니 외아들 ,시댁땜에 고생할거라고 이모들이 뜯어말렸지만...
평생 일하신 어머니.. 돈버는 며느리가 안쓰럽다고 항상 아들한테 쟤(저)한테 잘해라~ 여자가 돈버는거 보통일아니다.~
그래주셔서..시댁땜에 맘상한 일은 아직 없네요.

바르고 성실한 신랑도 고맙지만,사실은 그렇게 키우주신 어머니나 형님들이 더 감사하고..

애기생기면 우리 둘한테 집중해서 살수 없다고 우리 평생에 한번뿐인 신혼 맘껏 즐기자.고 해서.
여태까지 둘이서 정말 재미나게 살고 있네요.

고마운 신랑..
좋은 데 가서 밥먹자고 한거 튕겨서 미안하다.
오늘이 특별하지 않아서 그래. 나한텐 매일매일이 특별하거든.
당신은 평생토록 모를테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