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육아 휴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림살이는 도통 잼병인 팬더아빠. 엊그제 나은공주가 실례했던 이불을 아침부터 세탁기에 돌렸습니다. 그런데 세탁을 해도 세재가 완전히 빠지지 않기 때문에 행굼을 한번 더 해주어야 합니다. 자칫하면 아토피가 올 수도 있죠.

그런 사실을 알고는 있으나 뭐 집사람이 행굼을 한번 더 돌렸겠지, 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꺼내어 빨래줄에 널었습니다. 그걸 본 집사람 잠깐! 하더니 행굼 해야 하는데 했어? 어 행굼 안 했나? 했던 것같은데. 했을 거야라고 대답했으나 당장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안했으면서 딴소리야. 세탁기에 도로 집어넣어

그 옆에서 나은공주 曰 아빠 엄마한테 거짓말 하지마!!!이것이 바로 팥쥐모녀가 아닐런지...-- 저는 콩쥐.똑바로 안 한다고 바로 버럭하십니다. 눈치밥 먹고 살아야 하는 아빠의 신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