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기 어제 드뎌 9~12개월 영유아 건강검진 받고 왔어요

월부터 토욜까지 열근하시는 울 남푠님 덕에

이번 건강검진도 또 저 혼자 다녀왔답니다 ㅜㅜ

날씨가 좋아 천만 다행이었어요.

비라도 왔으면 진짜 욕나올 뻔....
우리 애기는 그간 별로 아픈 적이 없었어요.

그렇다보니소아과 갈 일이 없었고,

평소 궁금했던 것들은 이번에 몰아서 선생님께 여쭤봐야 했답니다.

때문에 미리미리 수첩에 적어두었다가 들고 갔었어요.

4~6개월 영유아 건강검진 하시는 분들한테도 도움될만한 내용이 있을 것 같아 올려요.
우선 4~6개월 영유아 건강검진때도 그랬지만

가자마자 열과 키, 몸무게, 머리둘레를 쟀고,

대근육, 소근육발달, 사회성 발달 등등을 확인할 수 있는 문항 등에 답한 후

의사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요.

가령 11개월이 되었는데 아직도 혼자서 뭔가를 짚고 일어설 수 없다고 엄마가 표시하면

선생님께서 소견서에 우선은 돌때까지 기다려서 유의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소견이 붙는 식이에요.

키, 몸무게, 머리둘레 등도 평균보다 너무 작거나 크면 이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물어보시기도 하구요.

기저귀를 벗겨 성기 모양을 봐주시기도 했답니다.
우리 애기는 키가 많이 작아서 100명 중 7번째로 작더라구요.

하지만 5% 안에만 들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다네요.
그 외 의사쌤께 질문한 내용들 올려봐요.

배꼽탈장이 있었는데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는 소견을 주셨어요.

그래도 일단은 두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네요.
대변을 조금 많이 보는 편인데요. 다른 애기들은 하루에 한번 아니면 이틀에 한 번 싸는 애기들이 많던데

우리 애기는 하루에 많게는 4번도 변을 본답니다.

(완전 초초 애기였을 때는 하루 10번도 쌌어요;;;;)

근데 이럴 경우 먹은게 너무 흡수가 안되서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군요.

변비 아니고 변을 너무 많이 보는 경우에도 유산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네요.

한번 사서 먹여보려고 생각중이에요.
또 낮잠도 밤잠도 다른 아기들에 비해 많이 자지 않는 편인데

이건 철분 부족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네요.

하루에 30~40g씩 소고기를
진료실에서는 소고기 잘 먹이고 있다고 말하고 담에 빈혈검사 해볼까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하루 30~40g씩이나 소고길 먹인것 같진 않더라구요.

우선은 소고기량부터 늘려보고 빈혈검사는 나중에 생각해 보려구요. 피뽑아야 한데서;;;
그 외에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2, 4, 6개월에 했던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요.

저는 3번 먹는 로타텍으로다가 했었는데

한참 지난 후에 인터넷 검색하다가 2번 먹이는 약이 사람균주라고 안심할 수 있다는 광고하는걸 본적이 있어서

우리 애기가 먹은 로타텍은사람균주가 아닌가? 잘못 먹였나? 걱정된적 있어서

이번에 간김에 의사쌤께 여쭤봤었어요.

그런데 우리 애기가 한 로타텍이란건 5가라고 해서, 2번 먹는 약보다 예방할 수 있는 균의 종류가 더 많더라구요.

사람균주건 아니건 그건 큰 상관이 없다셔서 다시 안심했어요.
모든 질문 응답이 끝나고 찾아온 공포의 시간!!

돌 때는 맞아야 하는 주사가 더 많더라구요 ㅜㅜ 진짜 공포 그 자체

3주에 걸쳐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수준

일단 어제는 mmr(이건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홍역이 합쳐진 주사래요), 수두, 일본뇌염 1차를 맞았어요.

일본뇌염도 생백신 사백신이 있는데

어떤 엄마들 말로는 생백신이 좋다고 해서 그걸로 맞고 싶었지만

의사쌤왈 생백신은 1차 맞고나서 2차 맞을 때 갑자기 의약품이 공급중단될 수도 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사백신으로 맞았어요.
참, 돌부터는 허벅지가 아닌 팔에 주사를 맞는다는 사실!!!!

그 갸날픈 팔에 주사 3방을 맞출려니 정말 아흑 ㅜㅜ

그리고 돌 되니까 뭘 좀 더 알아서 그런지

진짜 엄마에게 원망의 눈빛, 그리고 악을 쓰고 울기 ㅜㅜ
다음주엔 일본뇌염 2차와 a형간염을 맞구요.

또 그 다음주엔 폐구균과 뇌수막염을 맞기로 했어요.

폐구균은 3차까지 프리베나로 맞았었는데

이게 예방할 수 있는 균 수도 제일 많데고,

우리나라에서 잘 유행한다는 19a 균이라는 것도 예방해 준다니까

이번에도 이걸로 맞아야겠죠.
다른 어뭉들도

영유아 건강검진 가시기 전에 꼭 메모지나 아니면 핸드폰에 평소 궁금했던 것들 적어가셔요.

나라에서 공짜로 해주는 건강검진이잖아요.

엄마가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그냥 술렁술렁 대강대강 지나가 버리고 만답니다.

꼭 질문 적어 가셔서 애기한테도 엄마한테도 알찬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