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2개월째...

결혼준비땐 뻔질나게 드나들던 이곳도 막상 결혼하고나기 생각나면 한번씩 들어와보고...
결혼을 늦게한편이라 결혼때부터 조금은 조바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주변에 친구들이 내 결혼때쯤에 출산붐이 일어서
이미 3~5세 아기의 엄마들이 되고 그냥 덤덤했었는데 점점 조바심은 생기고 스트레스가 젤 안좋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위로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쿨한척 스트레스 받지 않는척..이게 더 스트레스가 되서 샤워하러 들어가서 아님 저녁준비하다말고 울컥하고 눈물이 날때가 종종있어요

친구들하고 왠지 모를 거리감이 생겨서 연락도 뜸해지고 괜히 의기소침해지고 속상하고 스스로 찌질해지는 비참한기분도 들고..
다행히 너무 좋은 시댁을 만나서 아무 말씀 안하시고 부담 안주시는데 괜히 미안해지고 죄송하고 남편도 애기 안생김 둘이 재미나게 살고 여유 있게 매년 해외여행도 가면서 살지~하는데 뭔가 빠진거 같은 공허함이 너무 힘들게 느껴져요.

남편과의 관계도 언젠가부터 임신을위한 의식이나 의무처럼 되버려서 감정이 잘 안생기는것도 힘들구 속상하구요.

남들 다 생기는데 왜 나만 이렇게 어려운걸까 속상하네요..
남들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혼자있거나 집에와서는 그 아무렇지 않은척하는거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서 더 힘든거 같아요.

올해도 남은 달력이 4장뿐이네요.. 지나가는 시간만큼 더 스트레스의 무게는 늘어날텐데... 다음달까지 노력해 보고 우리힘으로 안되면 난임상담받고 해보려구요.. 그전에 꼭 이번달...아님 다음달에는 내게도 기적같은 일이 생기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