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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개월만에 2번의 유산경험

결혼 6개월만에 2번의 유산경험

샤인

이제 결혼한지 6개월된 새댁(?)입니다.
나이가 삼십대 중반이라 만 나이에 무척 집착을 하는 평범한 새댁입니다.
나이는 들어도 임신은 잘 되는 체질인지 결혼하고한 달후에 첫째를 임신했었죠.
주변에서 허니문 베이비가 아니냐던 의혹의 눈길도 지금은 다 아득한 옛날 일 같네요.
첫 애기이기도 하고, 구정 연휴가 코앞이라 조금 이르게 병원에 갔습니다.
물론 애기집은 확인 못했고, 피검사로 임신을 확인 받았죠.
그리고 구정에 신랑은 혼자 시댁에 내려가고 저는 집에서 요양을 요양을 했는데, 그 때 하혈과 함께 자연유산을 했습니다.
아무런 조짐도 느낌도 없이 그렇게 갑자기 찾아왔던 애기는 갑자기 우리 부부의 곁을 떠났습니다.
나와 신랑은 첫 애기를 잃은 슬픔에 하염없이 울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구정 연휴를 내내 집에서 몸조리를 하며 보낸 후 한의원에서 50만원이나 하는 보약을 지어먹고 몸을 추스렸습니다.
그렇게 두세달 뒤에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의 일이 염려되어 출퇴근도 나름 조심하면서 다녔지만, 원체 먼 거리인지라 몸이 고되고 힘들기는 하더군요.
병원도 천천히 가려고 초조해도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또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며 저와 신랑을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애기의 모양이 주수에 맞지 않다며, 다음주에 다시 와서 검사해 보고 애기가 자라지 않고 그대로이면 수술을 해야 한다네요.
정말 그렇게병원에 가기 싫은 때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병원에 가기 싫더군요.
그런데 결과는 역시 같았습니다. 의사는 이미 유산된 상황이니 바로 수술을 하자고 하더군요.
정말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멍한 상태로 있는 저를 신랑이 다독여 주며 힘을 주었습니다.
수술대에 누워는데 그 때서야 눈물이 나더군요.
수술실 간호사들이 내 손을 잡고 위로하며 눈물을 닦아주는게 무척 고마웠습니다.
전신마취에서 깨어나보니 이미 회복실에 누워있는데, 신랑을 생각해 일부러 밝게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일주일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는데, 수술하고 사나흘은 집 안에서 조차 움직이는게 힘들 정도였습니다.
사람마다 회복 속도가 다른 법이겠지만, 저는 출퇴근 거리가 왕복 4시간인지라 도저히 바로 출근을 할 수 없었어요.
솔직히 심적으로 많이지쳤는지 퇴사를 할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수술하고 이제 딱 한달이 되었네요.
남들이 다 가지는 고운맘 카드도 가지고 싶고, 내 배 안에 귀한 아기천사를 품고 그 심장소리를 듣고도 싶습니다.
또 신랑이 내 배에 손을 대로 아이에게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고 싶고요.
분명 두 아이는 하늘나라에서 안전하게 있을 테지만, 내 손으로 아이를 안고 사랑한다 말해주지 못해 미안하네요.

  • 다올

    아유 정말 저랑 사연이 참 비슷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ㅠ.ㅠ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귀에 안 들어오시겠지만 생각보다 이 같은 상황을 겪으시는 분들이 참 많으시고 그리고 다시 아기천사가 찾아와 이 모든 아픔을 잊은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희망을 가져요 우리^^

  • 행복녀

    힘내세요 저두 허니문베비 유산했던경험이 있어서 맘이아프네요ㅠ

  • 창민

    힘내세요ㅠ 저도임신4주차에 자연유산되고ㅠ 이번주에 소파수술하자시는데요ㅠ 하혈도많이했구요ㅠ 소파수술은 안하고싶은데ㅠ 무섭고두렵고ㅠ 지켜주지못해 미안하고 그렇네요ㅠ 힘내서 우리 이쁜아가천사 기다려보아요!

  • 재넘이

    다음번에 임신하면 휴직도 불사할 마음이 절로 생기네요. 위로 감사합니다.

  • 거울

    많이 힘드시겠어요 ㅠ 저두 2번 유산됐었어요.
    지금은 13개월 딸이랑 뱃속에 5개월된 아기 있네요.
    저는 유산되고 넘 힘들어서 혼자 있음 맨날 울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임신할 수도 있으니 하지않았던 일들을 다 했죠.
    일도 새로 시작하고, 운동도 다니고, 공부하고 싶었던것이 있어 평생교육원도 다니고 바쁘게 살다보니 첫애가 들어섰어요.
    님에게도 곧 아가 생길겁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좋아하시는 일하면서 지내시길 바래요. 이렇게 하는것도 쉽진 않지만요ㅠ

  • 보람

    요즘은 많이들 초기유산을 경험한다고 듣기는 했지만, 듣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정말 천지 차이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 눈꽃

    제목보고 두근거리며 글을 읽었네요ㅡ
    머라 말씀드려두 지금 님의 마음에 비하면 어찌 표현을 못하겠네요..
    저두 같은 상황이였네요..
    설날만 한달전에 애기가 생기고 설날 일주일전이면 항상 하혈과 함께..
    두번의 일이 생겼어요ㅜㅜ
    습유검사까지 받아보려구했는데 선생님이 신경쓰지마라구하셨는데
    딱 6개월뒤 건강한 아기가 생겨서 13주네요ㅡ
    두아이 생각은 잠시 접어두시고 알콩달콩 신랑님과 신혼 잘 즐기세용ㅋ 홧팅ㅋ

  • 미나래

    다들 엄마 탓이 아니라고 하지만 왠지 모를 죄책감은 어쩔수가 없네요. 내가 조금만 더 건강했더라면 우리 애기는 무사하지 않았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드니...

  • 도움

    감사합니다.

  • 횃불

    에고.. 일단 몸 잘 추스르시고 두분이 엽산도 드시고 운동도 하면서 몸을 만드세요. 아기천사는 곧 또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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