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까말까 엄청 고민했어요.
하지만 저처럼 고민하고 계시는 엄마들께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몇자적을게요.

저희 애기는 16주2일에 하늘의 별이되서 갔습니다.
뱃속에서 부터 아팟던지라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었지만 막상 주수가 좀되어 유도분만으로 낳아 보내야한다는 말에 걱정부터 먼저하게된
저는 나쁜엄마죠.

일반 만삭시 유도분만과 동일하게 진행된다고해요.
(회음부 제모는 해야한다해요.
저는 왁싱했기때문에 제모는 따로 필요없었어요.)

일요일에 입원해서
관장하고 분만실에 누워있으니 질정제를 넣는거같았어요.
경부를 인위적으로 열리게하는거라고 하시더라고요.
6시간마다 한번씩 넣어야한다해요.
사실 아프다기보단 불편합니다.

남편이아닌사람이 만지는건 불편하죠.

그러곤 먹는 약을 주시더라고요.
3시간마다 2알씩먹는 약인데 아마 애기를 내리는 약인거같아요.

보통 1박2일정도 진행된다해요.
이틀만엔 아기가 나오는거죠.
오래걸리시는분은 3박4일까지도 가신데요.

저희애기는 엄마를 생각해줬는지
너무다행히도 약넣은지4시간 30분만에 양수가
터져나왔어요.
이때도 무지아팠어요.
양수가터진다는게
이런건지 몰랏어요.

터진 후 내진을 합니다.

이때도 엄청 불편해요.
내진시 자궁문은 20%열렸는데 애기가 안내려왔다
하시더라고요.(내진 총 2번했어요)

그래서 걱정이많이됐었지만
양수나온지 2시간 후 저희애기는 별이되어나왔습니다.

미친듯이 아프고 하늘이 노랗게 보일때쯤
뭔가 울컥 나왔어요.
그러곤 미친듯이 눈물이 났습니다.

왜하필이면.... 남들은 다 멀쩡히 낳는 애기인데
울애기만 이렇게 아프다가 별이되야하는지..

분만실 간호사선생님,원장님 모두 제가 통곡하고 우는걸 안타깝게 생각하셨는지 손도꼭잡아주시고
수건으로.눈물도 계속닦아주셨어요.

통증은 애기가 나오면 거짓말처럼 없어집니다.

하지만 그 후 태반 찌꺼기 남은거 정리하는게 좀많이 힘들어요.
호스로 넣어 슉슉빼내기도 하고 소독할때도 좀 힘들어요. 호스로 빼낼때가 정말 힘들어요.

그러곤 처치가모두 끝나면 2시간정도 휴식하며 하혈여부를 확인해요.
그러곤 첫소변 보라고 한후 입원실로가요.
첫미역국이 이때나와요.

정말 눈치도없는 내배는 꼬르륵거리더라고요.

이까지가 16주 유산시 겪는 일이에요.
혹시 걱정되거나 궁금하신거는 물어봐주세요.
아는한 답변드릴게요.

안타깝게 아이를 잃은 어머님들
더 건강하고 튼튼하고 예쁜 아가가 다시 찾아올거에요.
저역시 더이상 우울해하지않고
기다려보려고해요.
첫애는 정말 힘든게 맞나봐요.

모든 어머님들
건강하고 예쁜아기 낳아 행복하게 키우세요.
저도 곧 따라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