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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기) 임부방 떠납니다~

출산후기) 임부방 떠납니다~

은새

끔찍했던 며칠을 보내고 드디어 엄마가 되었네요ㅠㅠ
아직 배가 말랑말랑 하지만 그대로 남아있고
하루밖에 안지나 샤워도 못해 몸이 찝찝하고
회음부통증땜에 불편하지만
내가 엄마가 되다니!! 라는 생각에
마냥 신기방기한 2일차 초보엄마네요!!

예정일은 5월 13일.
5월7실 새벽4시반쯤 며칠전부터 사르르한 배아픔이
있었는데 이날은 허리부터 무릎까지 뻐근함에
잠이 일찍 깨졌고 6시쯤 먼가 흐르는 기분이 들어
화장실에 가보니 피섞인 이슬이 맺힘.
신호가 왔구나!! 병원 진료시간 맞춰 바로가서 검사하니
1센티 정도 열렸고, 이슬인지 양수가 세는건지
모르겠으니 항생제 먹으면서 지켜보자하여
다시 집으로.

그리고 그냥 하루종일 묽은 피섞인 액체가 조금씩 흘렀고
그날 밤 10시부터 30분간격으로 쎄-한 통증이 시작됬어요.
산책하고 샤워하고 잠이 오지않아 놀고있는데
2시쯤부터 진통이 7분간격으로 급작스럽게 오고
분만실 전화하니까 초산이면 더 짧아질때 오라고
지금 병원와도 해줄게 없다했습니다.
참다참다 5시반에 분만실가서 내진하니 여전히 1센티.
9시에 외래보고 다시오라해서 담당원장님 만나니
아직 낳으려면 멀었다고 운동많이 하고 오라고...ㅠ
집가서 짐볼 끌어안고 있으니 진통주기가 길어지고
사라지더라구요.

그러다 다시 새벽!! 더이상 못참겠다싶은 진통에
무조건 입원해서 기다릴테다 하고 새벽 3시 분만실 입원하니 4센티 열리고 자궁 부드러워짐.
수액맞으면서 태동 지켜보고, 무통주사 맞았는데
약빨은 안받고 바늘꽂은데가 더 아픔ㅠ

아침 8시쯤 원장님 오셔서 무통빨도 안받고
무통주사땜에 진행이 늦어지는거 같으니 주사빼고
촉진제를 써보자하셔서 8시부터 촉진제 맞고
한시간정도 지나 제대로된 진통 시작;;;
무통 안받았다는거 거짓말이었나 봄;;
신랑 왈; 어제까지만 해도 무통없이 태동기에
진통 수치가 20만 넘어도 살려달라했는데
100이 넘어도 못느낀다고;;;
무통약빨 빠지면서 진짜 그동안 수없이 읽었던
후기에서 나오는 괴물소리 온갖짐승소리
내입에서도 나옴ㅡㅡ

그러고 12시 좀 안되서 부터 분만실 침대 변신하고
조산사님과 힘주기 연습.
자궁문 다 열리면 진통은 좀 약해진대요.
배가 아파올때 밀어내는 연습하면 된다고
대변본다 생각하고 똥꼬에 힘 길게 주라고.
전 근데 힘주는것도 쉽지않았고
애기가 하늘보고있어서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네요ㅠ
힘주기 연습 한시간 하고, 원장님 오셔서 본격 자세잡고
밀어내기 계속 반복 또 반복!!
힘 주다 빼면 애가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니
길게 힘줘야하구요,
제가 느낀바로는 힘주기가 진통보다는 덜 아파요.
답답하고 힘들어서 그렇지..
그러기를 반복한끝에 먼가 쑥~ 꿀렁~
지금까지 느낀 고통은 한순간 사라지고
배위에 물컹 미끌 따끈한것이 올려졌습니다.

진통이 머였는지, 콧구멍에서 수박빼기가 머였는지
후처치한다고 바늘로 꼬매고 별짓을 다하는데
아픈거 하나도 안느껴져요;;;
르봐이예분만 해서 애기 조금 안고 있다가
신랑이 탯줄 자르고, 목욕시키고 다시 품에 안겨서
젖물리는데, 애도 힘들었는지 젖은 안물고 울기만 하더라구요...

애낳고 한두시간 정도 품에 안고있고나서
미역국에 밥말아 먹고
걸어서 입원실 올라가고 다했네요~
회음부는 불편하지만 이것도 금방 회복되겠죠ㅎ
아직 이 애가 내가 낳은 애가 맞나 싶다가도
신기하고 마냥 이쁘고
젖만 잘빨아도 기특하고 대단한거 같고
이래서 애를 낳는구나 싶어요~
둘째는 절대 없지만ㅡㅡ!!

저 진짜 겁도 많고
애낳는거 무서워서 결혼도 임신도 안할거라던
사람이었는데 다 하게 됩니다!!
초산이신분들 특히나 겁먹지 마세요
닥치니까 하게 되고 하고나니 나 스스로 대견해요ㅎ
예정일보다 4일 일찍 나온,
용케도 어버이날 피해서 나온
초음파상 3.4키로 랬는데
3.17키로로 태어난 우리딸 인사드릴게요~
그동안 모아 임부방에서 도움 진짜 많이 받았어요~
다들 순산하세요!!

  • 퐁당

    이제 6일 남았는데
    출산후기 계속 올라오니 초조하기도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순산축하해요~~~

  • 조은

    저도 진짜 겁많은데 '엄마가 아프고 힘든거 10배로 애기는 더 힘들어요~' 이 한마디에 다 하게됩니다ㅎ

  • 아키

    우와..축하드려요...너무 수고 많으셨어요..아기도 너무 이쁘고...
    저도 아직 머나먼 이야기라 그저 대단하고 겁만 나네요..워낙 겁이 많아서....

  • 딥와인

    저도 초산이라서 예정일 맞추거나 좀 늦을수도 있다했는데 빨리 소식이 왔어요ㅠ 진짜 예정일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기대심과 공포에 감정기복 장난아니었는데 끝내고 보니 신기방기해요ㅋ 곧 이쁜아기 만나실수 있을거에요~

  • 모든

    저랑 예정일 같으시네요.. 전아직 아무런 증상없는데 부러워요 ㅠㅠ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 핑크빛애교

    스스로가 대견스럽단 생각이 진짜 들어요!! 화이팅하세요!!~

  • 하람

    축하드려요?????? 아직 먼 얘기라 겁이 나면서도 멋져요

  • 진짜 저같은 사람도 했다라는걸 꼭 말씀드리고싶네요ㅎㅎ
    잘 하실거에요!!

  • 가온

    축하드려요~~저도9월 예정인데 벌써부터 겁나네요
    하지만 잘할수 있겠죠?ㅠ 후기보고 도움받고 갑니다^^

  • 미드미

    다른 출산법의 경험이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조명을 어둡게 해서 좀 더 안정감 느끼게 되구요, 원장님 조산사 간호사들 다들 시끄럽지않고 호들갑떨지않고 침착하게 진행해주셨구요, 아기 나와도 아기한테 자극주지 않고 진정할수 있게 기다려주고, 전 좋았던거 같아요. 출산후 한두시간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아기랑 엄마랑 떨어지지않게 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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