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여름휴가 보내주려고 그랬는데 너무 서운해서 하루종일 울어버리고말았어요ㅠ

한달전부터 시댁에서 저희가 사는 지방으로 휴가를 오신다고 계획하셨어요
남편 직장때문에 저희만 지방에있어요
그래서 제가 임신도해서 이리로 오신다구..
그냥 저희 굳이 안끼어두되는데...ㅋㅋ

하지만 제가 입덧이 시작했고 먹으면 토하고 집앞 슈퍼도 어지러워서 못가고 그래요ㅠ
휴가전날에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새벽내내 변기통 붙잡고 그랬네요ㅠ

그래서 도저히 못가겠다구 여기까지 내려오셨는데 혼자라도 뵙고 오라고 ..
그말에 저희남편 삐져서 옷가방도 싸준다는거
혼자 싸구 말한마디없이 문을 쾅!
닫구 나가는데 눈물이 막 나네요ㅠㅠ

부모님과 가족들 저때문에 내려오셨는데 제가 안가서 화난거겠지요?
사실 지금은 먼가 꼬여서 그렇게 생각도안드네욪ㅋㅋ 아들보고싶으셔서 휴가 같이 보내려고 내려오신듯ㅋㅋ (저나쁜가요?ㅠ)

그렇게 가서 하루종일 연락안했어요 남편
저는 죄송해서 어머님께 전화드리구
복숭아 하나먹구 또 토하구 하루종일 시체처럼 있었어요 먹고싶은게 있어도 움직일수가 있어야죠ㅠ
친정도 서울이고...

그날밤 술에취해서 혼자 기분이좋았는지 전화가왔어요

자기도 같이 왔으면좋았을거라고
여기너무좋다구 내일 일찍가겠다고..
그러고 다음날 밤에 저녁까지 다먹구
올라가시는거 다 보구 왔네요 남편ㅋ

전 담날까지 복숭아 두개 포카리 한병 ㅋ
복숭아도 아기한테 미안해서 꾸역꾸역 먹었어요ㅋ

와서도 냉랭하다가 미안하다며 안아주는데 눈물이 안멈추네요ㅋㅋㅋ
제가보내줘놓구 서운하다고 우는저ㅋㅋ
쿨하지못했나요ㅋㅋ
몇일전일인데..비오니까 또 울컥해서 여기에 그냥 답답해서 올려요ㅋ
임신해서 그런지 오래갈꺼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