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2주로 향하고 있어요. 지난주 입덧이 절정에 달해서 1주일에 3일을 출근 못했어요. 신랑이 해외출장 갔다가 지난주 토요일에 왔고 그날만해도 같이 밥을 못먹을 정도로 속이 안좋았거든요. 그날 저녁에 시댁엘 갔는데 가면서도 차에서 여러번 헛구역질... 시어머니가 오빠 오랜만에 왔다고 고기를 잔뜩해 놓으셔서 그 냄새에 속이 울렁울렁~ 결국 방에 들어가 있었어요.
근데 다음날 오전에 이상하리만큼 속이 편한거에요. 아침마다 공복에 있던 속쓰림도, 냄새에 민감한것도 줄고. 다만 아침먹고 살짝 올라와서 신랑이랑 산책하고 오니 괜찮더라구요. 그 이후부턴 줄곧 속이 너무 편해서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 없이 이것저것 잘먹었어요. 심지어 냄새나는 반건조오징어까지 ㅋ 입덧 심하다고 한게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요. 시댁에서 있었던 오늘 점심까지 속이 편안해서 또 이것저것 주워먹었고 정말 입덧이 끝난걸까 기뻐하며 친정으로 돌아왔는데 ㅜㅜ 오자마자 속이 또 울렁 울렁하네요. ㅜㅜ
생각해보니까 시댁에 있을때 매일 어머니께서 우유에 블루베리를 갈아주셨어요. 그리고 되도록 차게 먹으라고, 시어머니께서도 입덧을 심하게 하셨었거든요. 차게 먹는게 효과가 있었던 건지, 정말 속이 그리 편할 수가 없었는데... 또다시 시작된 울렁거림. ㅜㅜ 뭔가 되게 억울해요. 꼭 입덧 심하다고 유세떤 며느리된 기분이랄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