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지난 울 아들래미.. 오늘이 제가 정한 단유 디데이였어요.
완모하는 울 아들, 이유식 먹고 온갖 간식 먹으며 낮수는 자연스?자연스레 끊었는데 낮잠이건 밤잠이건 꼭 엄마젖 물어야 잠들고, 자다가 1~2시간 간격으로 수시로 엄마젖 찾는 아가거든요.
여튼 오늘밤을 디데이로 마음정하고 낮에는 수유하며 평소처럼 재우고.. 10시되니 많이 졸려하더라구요.
30분정도 울리다가 아기띠라도 했어요. 아기띠차면 금방 자는편인데 엄마가 젖을 이제 안 주려한다는 느낌이라고 온건지 발버둥치며 아기띠에서도 한참 통곡하더라구요. 거의 1시간 가까이 안고서 겨우 재웠는데 문제는 내려놓으면서 깬거에요 ㅜㅠ
아가는 울부짖고 난리났는데 진짜 절망해서 이제 어쩌나.. 남편은 퇴근전이고 다시 아기띠해봤자 이렇게 내려놓으며 깨면 낭패니 엄두도 안 나고.. 발버둥치며 우는 아기 두고 옆에 가만 누워있다가 뭐라도 해주자 싶어 아가 듣건말건 자장가 목높여 불렀어요.
그렇게 30분 가까이 지나가니 아가 움직임 둔해지고 옆에 누워 흐느끼다가 잠들었네요.
그냥 우는건 그러려니 했는데 흐느낄때 너무 불쌍했어요 ㅠㅠ
이제 좀 자다가 또 젖달라고 깨겠죠..
그러면 그때도 이렇게 무시하고 자장가 불러 재우면 되는건가요.. 휴..
아가들 다들 이렇게 단유하는건가요?? ㅠㅠ 혹시나 싶어 머리맡에 공갈젖꼭지랑 보리차담은 젖병이랑 갖다뒀는데 울면서 뿌리치더라구요..
며칠이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사실 너무 힘든 지난 1년의 완모였지만.. 막상 이렇게 끊을꺼라 생각하니 너무 허전하고 마음아프네요...
이렇게 끊는거 맞는건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