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먼저 지르고 여기 사이트에서 안좋은 글들을 너무 많이봐서(그런것만 눈에 보이는건지 ㅡㅡ) 비행기 내리면서부터 벌벌 떨면서 긴장했어요 괜히 싼맛에 비행기표 끓은게 후회되기도 하고 ;;
소매치기가 너무 걱정되서 바지마다 속주머니도 달고 크로스백도 앞쪽으로 해서 손으로 계속잡고다니며, 조금이라도 경계를 안놓치고 다녔어요 ㅠㅠ

그런데 생각보다 현지사람들 엄청친절하네요 ...길몰라서 캐리어끌고 한곳에서 계속해맸는데 먼저 다가와서 주소보고 길알려주고도 우리가 잘가는지 못가는지 안가고 보고있다가 다시와서 알려줬어요ㅠㅠ (그때도 저는 의심이 많아서 길알려줬으니 뭐라도 사라는줄알고 노노라고 말하고ㅠㅠ;;)

잔돈 안거슬러 주는 것도 걱정했는데 아직까지 제가 갔던 식당들은 잔돈 잘챙겨줬어요 영수증이랑 ㅎ

사파로 오는 야간기차에서는 현지인 두명과 방을 같이썼는데 (아저씨 한분,또 다른 젊은여자분) 영어를 좀 배우신분들었는지 영어로 이것저것 호기심에 물어보는데 제가 영어가 안되서 대답을 잘못할정도로 잘하시더라구요(제 영어 실력이 초딩 수준인건 함정 ㅡㅡ)

무튼 야간기차도 화장실만 빼면 꽤탈만했어요 참고로 소프트침대칸이었는데 2층은 무지 춥다고 해요 ..

또 라오까이역에서 사파로 갈때도 미리 공부한대로 28000동짜리 버스를 타려고 찾고있는데 오토바이 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하러옴. 얼말까 싶어서 가격흥정을 하는데 자기들이 너무 많이부른걸 아는지 멋쩍은 웃음 짓는거 보고 그때부터 사람들이 순박하다고 느낌.

사파 도착후 역시 알려진대로 몽족 여인들이 와서 가이드아닌 가이드를 해서 처음엔 역시 경계태세로 노노했는데 , 깟깟마을에서 몽족들 생활하는거 보고 생각이 바뀜 ㅠ 애들이 많았는데 하고다니는 행색과 길거리에서 산 리치를 보고 달라고 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그들도 먹고살려고 발버둥치는거고 삶의 한방식이다 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경계를 늦출수 있었어요...

아직 이틀째지만 제가 갖고 있던 선입견이 너무 크다는걸 느꼈네요
물론 적당한 경계와 조심성은 필요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생각했던것보다는 순수한 면이 있는것 같아 남은 여행이 더 기대 되네요

저처럼 걱정 많으셨던 분들은 조금만 덜고 오셔도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