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이 무척 많았었어요. 근데 아무래도 시기를 거슬러보면 20대 초반부터 탈모가 슬슬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땐 워낙 많은 머리숱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머리숱이 남달라졌음을 깨닫고 결혼하고 첫째 낳은 후 뭐 나름 손으로 착착 하면 머리숱 적은 부분 어느정도 가릴 수 있었는데 문제는 둘째낳고 훵하네요....신경쓴다고 썼는데도 이젠 전처럼 가려도 삐죽삐죽 보이는 두피가 절 참 우울하게 만듭니다.
제 증상은요....머리숱 매우 적음은 물론이고두피가 간지럽구요. 머리칼은 오래전부터 얇았어요.
머리열은? 글쎄요. 지금 만져보니 따뜻하긴 한데 이게 열인가요?
..............역시 정확하려면 상담 받으려 가야겠죠???

최근 가족 결혼식에 흑채를 뿌려주시는 것에 놀라서 병원에 갔습니다. 티비에도 나오시고 워낙 설명을 침착히 해주셔서 압구정에 있는 모 병원에.....(참고로 여긴 이젠 안 다닐 거므로 이름 안 썼어요.)
역시 모공 하나에 한올? 가끔 두올? 근데 제가 이상하게 왼쪽이 더 심해요....
정말 상담만 1시간 했어요. 제 집에서 오고 가는 거리며 아이들이며 세세하게 고려해주시더라구요....맘 약한 전 그점에 감동 살짝 받아주고....탈모가 많이 진행되었다고 수술도 있지만 수술은 일단 3개월 치료후 경과보고 다시 말해보자고 하더라구요.
홈케어(샴푸, 토닉, 영양제)는 당연하고 치료를 권하시더라구요. 근데 치료비가 전 심한 편이어서 두가기 물리치료(10만원), 메조테라피(15만원)=25만원이었습니다. 와....주 1회에 25만원....일단 전 무척 고민하다가 격주로 두가지의 치료 받고 격주로 주사 맞기로 하고 첫날은 물리치료 자리 없어서 주사만 맞고 왔어요.

참고로 전 안양에 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비용도 만만치 않고 거리도 멀고.....그래서 고민끝에 안양에서 알아보기로 했지요.
뭐 검사비며 초진(거긴 그게 있더라구요), 주사비며 다소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며.....

여러군데 온라인 상담했어요. 일단....근데 답은 한의원이 무척 빨리 해주시네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비슷한 답변과 비슷한 비용.... 참고로 존스킨, 후, 피브로 이렇게 세군데 답을 주셨는데 어쩜.....가격이 210-250만원(세달기준) 와우....대단하죠.

사실 비용 또한 무시 못하잖아요. 차라리 수술 받는 것이 나을 듯도 싶구요. 그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돕니다.

정말 효과가 있을지....그리고 그 효과가 영구적일지.....여러 글 보았는데 치료 받는 그 때만이지 그 이후에 다시 원점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느니 여기서 더 빠지지 않게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할까 싶기도 하고 참 고민스럽네요.
한 곳에서 전화까지 해 주셔서 상담 예약 했어요. 그래도 일단 가보자 싶어서요.

어차피 전 탈모 초기도 아니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그런데 정말 이렇게 치료 끝났습니다. 할때까지 한 후 괜찮을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 적지않은 치료비에 망설여지네요.
남편은 평생 머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것 같으면 한 번 해보라는데 이게 한번 해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끝날일이 아니어서 참 고민스럽습니다.

근데요....이번에 한의원 견적 듣고 여기도 그닥 심하게 비싸다 싶지 않더라구요. 두가지 치료 병행한다면 100만원이고 격주로 하나 빼면 70-80만원이거든요. 물론 샴푸와 토닉, 영양제 = 12만원이구요.
한의원은 210-250이면 매달 70-80여만원이니까 그렇죠? 한약 안 먹으면 소용없겠죠? 한약만 안 먹어도 확 줄어드는데....ㅋㅋ
에효 모르겠어요.
답은요....탈모 치료도 보험 적용 되어야한다. 그거라니까요. 세상에 탈모로 고생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안되느냐구요.....
가격만 적절해도 그래 함 해보자~할텐데 정말이지 만만치 않네요. 그쵸?

맘먹은대로 강행해야하는지 아님 이게 나다 생각하고 내 스스로 관리 하면서 관리실 가서 두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것으로 더이상 빠지지 않게 해야하는 것인지 참 원초적인 고민을 하며 접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