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한지 2주밖에 안된 예비역병장입니다.
현역2년동안 짝사랑해오던 동생이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때 교회에서 중학생이었던 그녀를 만났습니다.
4살이나 차이났던 학창시절엔 마냥 동생으로만 느껴졌고 지냈었는데 자연스레 제가 대학.청년부로 올라가면서, 미국유학을 다녀오면서 연락없이 지내오다가 (정말 오랜만에) 작년에 그녀가 20살이 되면서 대학부로 올라오게 되었고, 군인인 저는 자연스레 휴가때마다 교회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릴때와는 전혀 다른 성숙한 여자로서의 그녀를 마치 첫눈에 반하는 사랑처럼 처음 마주하게 되었을 때부터 언제 고백할까를 거듭 고민하면서 제대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항상 수줍은 성격의 그녀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휴가때마다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데이트를 제안했고, 영화도 보고 단둘이 놀이공원도 가보고 다른사람도 함께하는 자리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다가가고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불안한쪽은 좋아하는 쪽이라고..
군인신분으로 대놓고 떠볼수도 없고 괜히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그녀가 말을 걸때마다 관심을 가져달라는 신호인것처럼 느껴지고 그래서 정말 호감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긴가민가 했었습니다.
답답했던 저는 그렇게 고백할까말까를 망설이다 드디어 제대를 하게되었습니다.
군인신분이었던 저는 금전적으로 데이트하는데 있어 제약이 많았고 그녀에게 무얼 더 해주고 다른 특별한 데이트를 제안하고 싶었지만 환경이 따라주질 않았습니다.
제대를 하고 계속해서 면접을 보러다니는 백수인 저는 아직도 특별한 무언가를 그녀에게 해줄수가 없습니다.
빨리 그녀의 마음을 확인해보고 싶고 더 다가가서 더 친해지고 싶은 저는 마음이 정말 조급합니다.
제대한지 벌써 2주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공적인 모임 1번뿐.. 뻔드러지게 1:1로 데이트 한번 못해봤습니다.

제 친구들은 그만큼 기다리면 됐다. 뭘 더 기다리고 뭘 더 친해지냐, 어여 고백하고 아니면 말아라 충고들 해주는데..
아직 제가 만족할만큼 친해지지 않은 것 같고.. 금전적인 환경이 안딸아주는 것 같아 고민중입니다.
알바라고하기엔 좀 그렇고 취직이라고하기엔 좀 그런 직장에 이제서야 들어갔습니다.
월급을 받기위해 1달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하고 생활비 조금뿐입니다.
스물다섯에 부모님께 손벌리기도 뭐하고 데이트는 하고싶은데..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