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처방전 받아보신 분들이라면 처방전 발급시 의사가 1분도 채 안되는 면담(면담이라기 보다는 처방비용에 대한 협상..)후 발급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냥 보내기 민망해서 몇마디 툭 던지는 의사도 있구요..여하튼 대부분 의학적지식이 필요하거나 무슨 진료를 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도 알고 계실 거예요.

보통 1달에 1만원이니 세달치면 3만원 받습니다.정해진 가격은 없구, 어차피 의료보험 비적용이니 가격은의사 마음이죠. 그러니까 3개월치나 1달치나 둘다 1만원만 받을 수도 있지만(어차피 의사와 마주보고 있는 시간은 1분도 안되는 시간이라는 점은 같으니 원가는 같은 셈이죠)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것이죠 대부분... 비싸다고 다른 데로 가봤지 다들 1만원이니 포기하고 돈을 결국은 지불할 수 밖에 없거든요.

처방전 받을 때마다 그냥 약국가서 사면 되는데 왜 이렇게 필요없는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의사들에게 주지 않아도 될 돈을 주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즉 탈모약 소비자는 의학지식을 전달하는 자도 아니고, 무슨 도움을 준자도 아닌 단지 의사자격증 앞으로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죠.)병원 바로 아래에 있는 약국에서 구비해 놓은 약(특히 비싼 프로페시아) 이외의 카피약처방을 안해주는 사람은 또 뭔가요?? 스스로 약국과의 커넥션이 있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처방전 없이도 구매가 가능하다면 아마도 의사들,,특히 피부과는 경제적인 충격이 있지 않을까요?? 아무런 처지도 없고,다른진료처럼 의료과실의 위험도 없이그저 수십초만에 몇만원씩 버는 현금지급기가 사라지니까요.

그럼 의사들이 뭐라고 반대시위를 할까요?? 의약물의 오남용과 환자의 진료받을 권리..어쩌구 하면서 반대할 것입니다. 약을 복용해오신 분이나 처방전을 발급하는 의사 모두 이러한 반대이유는 어처구니 없다는 것은 서로가 다 알고 있을테구 이런 탈모약의 존재를 모르는 일반국민들은 의사들의 주장에 호응하겠죠.

효과가 떨어지는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약은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고, 효과가 눈에 띄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경구약은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하는 것도 도대체 처방전을 받아야 하는 약물의 기준은 무엇인지??

진짜 의사들이 양심이 있다면 처방전이 필요없는 약들은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도록 의사단체에서 나서서 규제완화를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일반소비자가 떠들어도 의사들의 파워를 당해낼 수 없으니까요?? 지난 의약분업의 과정과 그결말을 본다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쭈~~~욱 처방전이 있어야 탈모약을 살 수 있을 겁니다.

의사선생님들 존경합니다. 봉이 김선달보다 나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