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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이상해 ㅠㅠ

여자들은 이상해 ㅠㅠ

지우

요즘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다니느라 오늘도 오후에 병원에 갔습니다.
가까운 거리라서 마을버스를 타고 갔다가 저녁 퇴근 시간정도에 집으로 오기 위해 다시 마을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네요..그런데 줄을서서 마을버스를 타는데 제 앞에 줄서있는 남자 덩치도 좀 있고 정상같아 보이는데 뭔가 이상한 행동을 줄서서 기다릴때부터 하더라구요..앞 뒤로 길게 늘어선 줄이 버스 한대 올때마다 조금씩 앞으로 이동하는데 뭔가 자꾸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좀 이상한 행동..
마을 버스가 와서 탔는데 다행히 완전 만원은 아니었네요..원래 발 디딜틈 없이 꽉 차야 하는데 버스가 연달아 몇대가 오면서 3분2정도 찬 버스가 되었는데,저는 중간정도에 서있고 제 바로옆에 젊은 아가씨 그리고 제 앞에 있던 그 남자는 바로 그 아가씨 뒤에 바짝 붙어 있었네요..중간 부분에 공간이 꽤 있는데도 이상하게 그 남자는 그 여자 뒤에 바짝 붙어서 여자보다 키가 크니까 마치 보면 그 여자를 뒤에서 감싸 안을것처럼 한손으로 손잡이 잡고 있는데 이상한 촉이 오더라구요..저는 귀에 헤드폰을 끼고 음악 들으며 가고있는지라..그런데 뭔가 이상해 자꾸 옆을 보는데 정말 그 남자가 한 손으로 그여자의 엉덩이를 ㅠㅠ 만지려고 하는 그 순간에 제가 딱 쳐다봤네요..그 남자 약간 멋쩍어 하면서 손을 바로 위로 올렸는데 그 남자 청바지가 ㅠㅠ 거의 그 여자에게 밀착하다시피 한 청바지 한 부분이 모양이(이해하시겠죠?)ㅠㅠ 저한테 걸려는데도 그 남자는 이동하지 않고 그여자한테 밀착한 상태 그대로 유지하면서 몸도 거의 그 여자에게 붙히다시피하고( 그 남자 주변으로 공간 엄청 많았거든요.뒤로 공간이 널럴한테 그여자한테 하의 거의 밀착하고 딱 보면 여자가 벗어날수 없게 뒤에서 감싼듯한 자세로 한손은 여성 엉덩이 주변에서 맴도는 ㅠㅠ)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제가 그 여자에게 바짝 다가가서 계속 그 여자를 쳐다봤습니다.그 여자를 바로 옆에서 쳐다보면 그 남자도 같이 시선에 들어오거든요..저 여자도 말은 못하고 힘들어 하겠지 하고..속으로는 확 엎어버리고 싶은데 막상 여자인 당사자가 가만히 있고 엉덩이에 손이 닿으려는 순간 저랑 눈 마주쳐 일단 멈췄기에..뭘 어떻게 해야 할진 모르고..
만약 성추행 계속하고 그 여자분이 도움 요청하면 한판 해야겠다 생각하면서 계쏙 노려보고 있었죠...
암튼 한 두 정거장 정도를 제가 눈짓으로 그 여자분에게 자리를 이동하거나 말을 하면 도와주겠다고 계속 눈짓을 줬는데 그여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한 정거장에서 급하게 내리는데 그 남자가 따라 내리려고 하더군요..약간 정신적으로 뭔짓이라도 할거 같은 느낌의 남자더군요..그래서 제가 갑자기 그 여자 따라서 중간에 가로막으면서 따라 내렸네요..그 남자는 못 내리고..
그런데 그 여자분 내리자마자 저를 보더니 뛰어가는 거에요..뭔가 느낌이 이상해서,,저기요 잠깐만요하고 불렀는데 계속 뛰어가더라구요..저는 느낌도 이상하고 자존심이 상해서 한 30미터 정도 뛰어가서 그여자분한테 혹시 제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서 내리신거에요? 하고 물었더니 아니요 버스 잘못 탔어요하면서 다시 빠르게 걸어가는데 딱 느낌이 오더라구요..
아 이 여자가 버스안에서 바로 옆에서 자신을 자꾸 쳐다보니가 내가 이상한 사람이나 스토커로 보여서 도망가는구나..ㅠㅠㅜ
에고에고..그래서 다시 그 여자분 불러서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본인도 뒤에 덩치 큰 남자가 본인 성추행 하고 있었고 계속 하려던거 몰랐냐고 나는 나름 그걸 도와주려고 계속 쳐다봐준거다 라고 말을 했죠.
그런데 그 여자분 저를 이상한 사람 쳐다보면서 모르겠는데요 라고 말을 하면서 안면을 돌리더라구요..
히히...그때 느낌은 버스안에서 어떤 미친놈이 바로옆에서 자신한테 반해서 주구장창 쳐다보길래 짜증나고 이상한 놈 같아서 갑자기 내렸다 ..뭐 그런 느낌과 뉘앙스.. ㅎㅎㅎ
아우 그냥 할말도없고 저는 미리 내리는 바람에 정류장 3정거장이나 걸어오면서 생각해보니 다시는 이제 누구 도와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정말 그 여자분이 뒤에서 남자가 성추행 하는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몇년전에도 새벽에 후배랑 차타고 가다가 길건너편에서 어떤 동남아시아계 외국인이 술좀 취한 여성 강제로 근처 교회 주차장으로 끌고가는거 눈에 띄어서 후배랑 뛰어가서 그 외국인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는데.머리채 잡혀서 끌려가던 그 여자분(20대초반 여대생 같았음)우리가 싸우는 동안집으로 갔는지 없어져서 경찰서까지 가서 그 외국인이 우리가 멀쩡한 자기를 폭행했다고 외국인 인권센터에서 사람들오고 ㅠㅠ 개고생만 했다는..
누굴 좀 도와주면 그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주면 좋을텐데..다시는 그런 모습 봐도 그냥 남의일이다 생각하고 지나쳐야 하나 봅니다.자존심도 기스나고..그여자분 공주병 심한듯...괸히 기분이 안좋은 하루였네요 ㅠㅠ
혹시나 그 여자분이 모아에 들어와서 기적적으로 제 글을 읽는다면,반성하세요..누굴 뭘로 보나 ㅠㅠ
그러데 그 남자는 정말 대범하더군요..저녁7시 쯤인데 버스안에서 그것도 만원이 아닌데 ..저 처음 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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