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2년생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친가쪽에 유전력이 있고요, 친척 할아버님들 모이면 다 머리속이 비어 계십니다. 아버지도 그러시고요.
저도 원래부터 머리숱이 적고 힘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m자형이 진행중입니다.
아직 정수리쪽은 탈모가 눈에 띄게 진행되진 않았지만, 어차피 탈모 관리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해서 저도 이러저리 알아보고
방학때 한국에 들어가서 병원가기에는 시간도 많이 남았고, 프로페시아를 처방받는 경우는 어차피 매번 의사 처방전이 필요하니까
일단 일본에 있는 피부과를 가자고 생각해서 오늘 동네 피부과를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 의사선생님께서는 첫마디가 안 먹는 쪽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자기 아들(나이가 좀 지긋하셨습니다)이라고 생각하면 안 권한다고;; 프로페시아의 경우 부작용이 2%면 50명중 한명 꼴이니
작지 않고 자연스러운 진행을 약으로 억누르려고 하는게 몸에 무리도 간다면서, 정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원한다면
첨단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 보라며 소개장?(왜 한국에도 큰 병원가려면 미리 작은 병원에서 받아가야 하잖습니까)을 써 주시더군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시던데; 하여튼 그렇게 제가 논의하고 싶던 일에 대해서는 잘 여쭤보지도 못한채 나왔습니다.

큰병원은 오전중에 접수해야 한다고 해서 가기 전에 일단 여기 분들께 미리 질문드립니다. 아시는 분은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제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 체중을 불렸다가 빼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벌크 업 후 컷팅 과정인데 팻 버너fat burner라고 하는,고사이트인 함량으로 신체능력을 향상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보충제를 먹고 있습니다. 아마도 큰 영향은 없을것이라 생각하는데프로페시아 같은 약을 병용해도 될런지요?
2. 만성 전립선염이 있습니다. 벌써 몇년째라 약도 먹었다 안 먹었다 하고 양약먹다 한방약 먹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환약으로 된 한방약을 먹고 있고요, 증상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합니다(사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이런 남자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질병에서 오는 콤플렉스 극복+건강에서 시작했습니다). -양약쪽에서는 원래 완치라기 보다는 안 좋아지면 다시 약 먹어서 호전시키고 뭐 그렇게 관리하는거라고 설명하더군요.- 하여튼 완치된 상태는 아닌데, 원래 프로페시아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발견된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복용시 제 전립선염과 관계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저로서는 악화만 되지 않는다면 복용하고 싶습니다.
3. 만약 프로페시아를 먹어도 된다면, 핀페시아같은 카피약도 괜찮을까요? 약효가 완전히 같을지 궁금합니다. 원래 프로페시아가 싼 약도 아닌데 일본은 더 비싼 편이라 학생 입장에서 부담도 되고, 매번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타야 한다는 것도 번거롭고 추가 비용이 더 들어서 구매 대행같은걸로 한국에서 받아서 다시 여기로 택배로 받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녹시딜은 m자형 탈모에는 별 효용이 없다고 하고-오늘 의사 선생님도 그러시더군요-, 제가 들은 다른 약은 헤어그로나 파나스카 같은게 있는데 어떤게 가장 좋을까요? 또 샴푸는 알페신, 리바이보젠, 클로벡스액 같은걸 추천하던데, 알페신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원래 댕기머리 쓰다가 지금은 일본에서 탈모 예방 샴푸로 파는 스칼프 d라는 샴푸와 컨디셔너를 쓰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탈모약을 먹어도 될지, 괜찮다면 어떤 약이 좋을지, 그리고 바르는 약이나 샴푸도 추천해주실만한게 있다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밀가루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으려고 하고, 하수오나 검은 콩, 검은 깨같은걸 조그만 환으로 만들어서 인터넷에서 파는걸 하루에 몇번씩 먹고 있습니다. 검은콩같은건 미숫가루로도 만들어 조금씩 먹고 있고요. 유전적 탈모는 음식조절로는 해결할 수는 없다고 알고 있지만 먹는거라도 건강하게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학생이다 보니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고... 머리를 꽤 길게 기르고 있어 이건 탈모에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곧 자르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좀 증모가 되면 더 보기 좋겠지요. 목이 자주 뻐근한데 맛사지를 해 줘야겠네요.
1번은 그렇다치고 2, 3번은 아시는 분은 꼭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학생활하면서 병원 이곳저곳 다녀보면서 받은 느낌인데-자잘한 다른 병들입니다. 감기나...- 일본은 아무래도 약을 한국처럼 막 쓰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무조건 약이라기 보다는 쓰지 않는게 좋다면 안 쓰는 쪽을 권유하는 느낌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카피약에 대해 묻기도 조심스럽고;; 하여튼 여러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