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만화방에 여자친구랑 가서 어린시절에 보았던 북두의권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습니다.
그냥 어제 밤에 갑자기 만화책이 보고 싶어져서..
원래는 고등학교때 무진장 읽었던 이재학이나 천제황의 무협만화 읽으려고 갔는데 애석하게도 이 두분의 만화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리저리 고민하던중 북두신권이 눈에 들어오길래 봤던거지만 옛 추억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봤네요..
아 슬픈 북두류권의 운명..라오우와 카이아의 운명이 참으로 애석해서 슬퍼졌습니다.
고등학교때 이 책이 나왔을때 쉬는시간만 되면 북두신권 필살기에 당해서 복도에 나뒹굴던 친구들이 수도 없이 많았었는데..ㅋㅋㅋ 그런데 거기서도 보면 주인공인 켄시로나 비중있는 역할을 가진 인물들은 전부다 빽빽한 머리숱에 웨이브 진 멋진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악당, 그것도 아주 잡스러운 악당들은 전부다 빡빡머리 ㅠㅠㅠ
여자친구는 커플석이라 옆에서순정만화를 읽고 있었는데 ( 여자친구는 맨날 아따맘마나 짱구그런거 애청하는지라 어우 레벨 안맞아서 ㅋㅋㅋ ㅠㅠ) 제가 마지막 부분에서 두 주인공 켄시로와 카이아의 결투 부분에서 슬퍼서 눈물이 흘렀는데 그거 보더니
갑자기 왜 그러냐고 해서 만화내용을 보여주면서 슬퍼서 그렇다고 하니까 갑자기 주먹으로 저에게 스트레이트를 날리고 막 깔깔깔 웃어댔습니다.
여자친구는 북두신권의 그 오묘한 내용을 이해 못합니다.
나중에 다 읽고 일어나 나올때 내가 아주 진지하게 여자친구에게 나 이제부터 북두신권을 배워 북두신권의 계승자가 될거야라고 말했다가 또 다시 훅으로 복부를 맞았습니다.헉..
제가 전에 운동중 복싱을 좀 했었는데 그때 심심할때 조금씩 이렇게 해 하면서 여자친구에게 알려줬더니 언제부턴가 수시로 조금만 지 맘에 안들거나 재미있으면 주먹이 먼저 나오는데 ㅋㅋㅋ 저 막 습관이 되서 여자친구가 손만 올라가면 반사적으로 움찔하게 되는..ㅠㅠ 그럼 또 그때 말합니다..쫄지마 키 안커 ..헉 ㅠㅠ
이번 주말은 북두신권의 추억에 젖어 잘 보냈습니다^^다음주에도 만화방 갈 생각입니다.
옛날 추억의 만화 좋은거 또는 무협만화 좋은거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