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이제 25살..

정말 죽고 싶습니다..

군대생활 마치고 나서 이제 새롭게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자는 들뜨는 마음으로 첫스타트를 끈으려고 했습니다..

3개월뒤.. 참 정말 암을 판정받았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것도 코뒤쪽에 생긴 비인두암...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한 일주일을 폐인가치 생활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게 없죠..

항암치료 6번과 방사선치료 35회 맞고나서 그 치료기간 사이에는 몸무게도 15키로 정도 빠지고 토하고 미각 잃어버리고

완전 죽다 살아났습니다..

남들 취업준비하고 대학생활 즐겁게 할 시점에 참 저는 그것만 생각하면 너무도 억울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겨우겨우 참고 이제 치료가 끈나고 암이 없어졌다는 소릴 1년만에 듣고 다시 학교 복학하려고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머리도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얇지만 그래도 보면 정상인 소리.. 들을 정도로 새로 태어난거 같았습니다..

뒤쳐졌단 생각으로 다시 늦었던 토익공부. 자격증 공부 시작했습니다. 치료 마치고 6개월정도..?

어이가 없더군요..탈모.. 탈모가 일더군요..

유전도 아닐뿐더러 호르몬 수치 이상은 아무런 이상도 없엇는데.. 앞머리 부근에 엠자탈모라고 해야 하나요..?

치료 마치고 3개월사이에 급격스레 머리가 빠졌습니다. 특히 왼쪽 이마 모서리 부근이 막 우두둑 뽑혀나갔습니다.

미치겠더군요. 하아 취업준비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할것은 태산같은데 도무지 이제 희망이 없습니다.

의욕도 다 사라졌습니다.

요 집에만 2주일정도 틀어박혀서 생활합니다. 제또래 애들 다 대학교 3학년 4학년인데 저만 2학년이고 뒤늦고

정말 죽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