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남자입니다.
강남 모병원에 벌써 수술 예약도 다 해놓은 상태입니다. 8월 초구요..
사실 병원에서 탈모관리를 받은지는 수년이 흘렀습니다.
제 두피가 워낙 지루성+모낭염으로 인한 탈모라 두피 치료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스케일링하고, 영양치료하고, 메조테라피받고.. 월에 최소 두번이상은 다녔어요.
그간 많은 돈이 들어갔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그전보다 나빠지지는 않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 보다 나은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 모발이식을 권유하셨어요.
제 머리는 두피가 안좋은 상태에서 전체적으로(물론 앞머리가 좀더 많이 빠져있긴 하지만) 숱이 적어지는 탈모현상이었거든요.
그래서 모발이식을 앞 헤어라인을 정리한다던지 하는게 아닌 숱의 사이사이를 메꾸는 방식을 고려한다고 하시네요.
2000모 정도면 많이 달라질거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실 숱이 적어 2:8로 계속 다녔어도, 머리속이 아주 휑하게 보이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가르마 부분과 앞머리 부분은 숱이 좀 적은 느낌이 나는게 사실이지요.
뭐랄까 머리가 얇고 숱이 부족해서 머리에 착 붙는 느낌? 그런 정도이지요.

상담하고 결정할 당시에는 모발이식을 해서 자신을 가지자! 밖에 다른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만,
사이트글을 읽고 고민이 많이 생겼습니다.
신통치 않았다는 분도 계시고, 후유증?도 많이 있는듯하고, 뒷머리에 남는 흉터도 무지하게 걱정되고..
더군다나 저의 경우는 두피에 염증 관리를 계속(아마 평생)해줘야하는 민감성이라,
수술 후 염증에 대한 글을 읽으니 생착율도 걱정이 많이 되고 이걸 해야하나하는 회의감도 듭니다.
수술하고 후회할께 뻔하다면 와이프는 계속 말리고 있습니다.
정말 해야할지 고민이예요.

사설이 길었구요,
모발 이식을 실제 하셨던 분들중 저와 같이 앞머리 라인을 디자인하시는게 아닌
숱 사이를 메꾸는 수술을 받으신 분이 계신지, 지금 만족하시고 계신지 조언을 듣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숱사이를 메꾸는 것은 정말 해도 티가 안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에 매우 고민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조언도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