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초보자’…성능은 ‘전문가’
[한경비즈니스 2006-09-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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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1인 2PC 시대에 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PC의 보급률이 높아졌다. PC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단순업무용을 벗어나 요즘에는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개인 홈페이지 관리, 게임을 즐기기 위한 멀티미디어용으로 용도가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달라진 현상 중 하나가 바로 개인 홈페이지 사용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홈피와 블로그의 인기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냈다. 바로 PC의 보급률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소비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는 디지털카메라가 그것이다. 이전의 필름 카메라는 사진을 현상하기 위해 사진관에 맡겨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하고, 찾고자 하는 사진만 고를 수 있고, 포토프린터를 갖고 있다면 바로 출력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 흔히 쓸 수 있는 일명 ‘똑딱이’ 카메라의 판매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출력할 수 있는 데서 벗어나 요즘에는 기능과 디자인,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때문에 실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자신의 쓰임새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30만~40만원대에, 한 손에 잡힐 정도로 작고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이다. 기능뿐만 아니라 500만화소 이상의 고해상도를 제공,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하는 ‘똑딱이’가 적잖다. 휴대성과 성능, 디자인을 갖춘 소형 디지털카메라를 살펴보자.
파나소닉이 내놓은 FX시리즈는 소형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디자인과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FX01은 이전의 FX시리즈와 흡사한 디자인을 따르고 있으며 600만화소의 고해상도와 2.5인치 LCD를 채택했다. 슬림한 디자인에 침동식 렌즈,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능을 탑재해 흔들림을 방지하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FX01에 사용된 라이카 렌즈는 우수한 해상력과 왜곡 현상이 작은 뛰어난 화질을 지원한다. 또한 ISO1600까지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어 어두운 곳에서의 사진촬영도 무난하다.
특히 28~102㎜의 화각을 제공하고 있어 이전에 선보인 FX시리즈에 비해 광각 촬영을 하는 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조작이 간편하도록 제품의 상단부에 조작버튼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으며, 일반 사용자가 쓰기에도 별다른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가격은 30만원대.
최근 삼성테크윈이 선보인 케녹스 #11은 디지털카메라 기능에 영화감상이 가능한 PMP 기능을 탑재한 600만화소급 슬림형 모델이다. 이 제품은 카메라 그립 부분이 약간 구부러진 사각형 모양의 디자인으로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케녹스 #11은 1/2.5인치 CCD를 사용해 총 610만화소를 지원한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 SHD 렌즈를 탑재했으며 초점거리는 39∼117㎜까지 광학 3배줌을 지원한다.
촬영거리는 일반 촬영모드에서 50㎝부터 무한대까지이며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매크로 모드가 적용된다. 2.5인치의 LCD는 찍은 사진의 구석구석을 보여줄 정도로 넓다. 감도는 자동 ISO400까지 일반적인 범위를 지원하고 있다. 색상은 실버와 블랙, 두 종류가 있고 가격은 20만원대.
디지털카메라의 명가 소니는 디자인을 한껏 살린 사이버샷 DSC-T9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T시리즈의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능인 ‘슈퍼 스테디 샷’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흔들림 없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렌즈 부분에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과 20㎜ 정도의 두께는 손 안에 쏙 들어와 휴대성까지 갖춘 제품이다. 실버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 T9은 2.5인치 LCD를 장착하고 있다. 제품 뒷면에는 LCD창과 각종 모드 설정이나 카메라를 조작하기 위한 버튼이 촘촘하게 배치돼 있다.
T9에 장착된 렌즈는 칼차이즈 바리오 테사 3배줌 렌즈다. 38~114㎜로 디지털카메라에 어울리는 평범한 수준이며 밝기는 F3.5~F4.4로 비교적 어두운 편이지만 사진촬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보자용으로 인기가 높은 디지털카메라는 캐논이 내놓은 익서스65가 아닐까 싶다. 이 제품은 초보자가 찍어도 뛰어난 화질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자동설정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600만화소의 고해상도로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3인치 LCD를 장착해 작은 부분까지 구석구석 보여준다. 여기에 약 760mA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3인치의 대형 LCD를 채용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익서스65는 35㎜ 필름 환산규격 35~105㎜에 해당하는 화각에서 광학 3배줌을 지원하는 캐논 줌 렌즈를 사용한다. 또한 렌즈 밝기는 F2.8~F4.9로 평범하지만 기동속도는 1초 이내로 빠른 편이다. 가격은 30만원대.
올림푸스는 SP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얼마 전에는 3인치 대형 LCD를 탑재한 올림푸스 SP-7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600만화소의 고해상도를 자랑하며 슈퍼 매크로 기능을 이용하면 최소 1㎝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해 접사촬영도 문제없다.
3인치의 대형 LCD 외에도 광학식 뷰파인더를 탑재하고 있어 뷰파인더로 촬영할 경우 배터리의 소모량을 줄일 수 있어 한층 많은 양의 촬영을 할 수 있다. 또한 촬영한 사진에 문자나 일러스트를 합성할 수 있는 타이틀 스탬프 촬영 기능을 탑재해 찍은 사진을 합성할 수 있다.
3배줌 렌즈를 채용해 ‘f=6.3~18.9㎜’ 초점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하며, 38~114㎜의 촬영 화각을 제공한다. ISO는 64부터 400까지 지원하며 손떨림 방지 모드를 사용하면 최대 800까지 감도 조절이 가능하다. 가격은 20만원대.
니콘의 S6은 이전에 선보인 S5 모델의 상위제품으로 이전 제품에 비해 무선으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선데이터 전송을 이용하면 선 없이 포토프린터에 무선으로 접속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600만화소의 고해상도를 지원해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의 사진촬영이 가능하며 3인치의 대형 LCD를 채택해 세세한 부분은 물론 동영상도 넓은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렌즈 밝기는 최대 F3.0~F5.4로 평범한 편이다. 이전 모델인 쿨픽스 P1에 채택한 무선랜 통신 기능(Wi-Fi)이 가능해 별도 장비 없이 촬영한 사진을 바로 PC나 노트북에 전송할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소형 디지털카메라. 전문가용과 함께 일반 디지털카메라도 기능과 성능, 디자인에서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적한 일요일 오후에 가족, 연인과 함께 가까운 공원에서 소중한 추억을 디지털카메라에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