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주시에 살고 있는 32살 직장인입니다. 내년이면 33이네요
여자친구는 없습니다

군대 제대하고 난 이후에 변화를 꾀하고자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한 여름에 겨울 추리닝 입고 헬스장까지 왕복으로 걸어다녔고 밥을 거의
안 먹고 수박만 먹었습니다)
집에서는 취업이나 복학하라고 하도 성화를 부려서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엄마가 아침에 눈 떠는 순간부터 저한테 엄청난 짜증을 부리고 자다가 일어나서도
저한테 짜증을 부리곤 했습니다...

그렇게 취업대신 일단 복학을 했습니다. 2학기때 복학해서 정말 친한 친구랑 같이
자취를 했는데 머리를 감고나면 세면대에 머리가 씨커멓게 빠져있고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면 수건에 엄청 머리카락이 덕지덕지 붙어있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베개가 역시나 시커멓었고, 이때가 저의 탈모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6년전 이야기네요. 맨날 친구랑 새벽까지 치킨 피자 먹은것도 한몫 했겠네요..

일단 가족력은 아빠가 대머리고 엄마쪽은 하나도 없습니다. 전 사실 믿었던게 뭐냐하면
할아버지가 대머리가 아니면 한대 걸쳐서 나온다고 알고 있던터라 방심을 하긴 했었는데
정보를 모으다보니 그게 아니었더라구요

하여튼 직장생활 하면서부터 엄마가 이모한테 물어서 의정부에 있는 두피 치료센터? 같은
곳을 1년간 매주 토요일마다 방문했었습니다

워낙 열이 많고 두피가 항상 붉어져있어서 치료를 받아봤는데 딱히 큰 효과는 못 봤었고
치료센터 원장의 추천으로 서울 성형외과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M자 탈모가 나름 스트레스라서 양쪽에 받았는데 오른쪽은 괜찮은데 왼쪽은 전보다 더욱
심하더라구요 매일 트러블이 일어나고 지금도 왼쪽은 자주 트러블이 발생해서 욱씬욱씬 거립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일산 발머스 한의원 광고 보고서 필이 오는 바람에 두피 열을 내려보자라고 해서
한약 먹고 샴푸 주는거 10만원짜리 쓰고 매주 마다 침 맞고 했었는데 딱히..큰 효능을 못 봤습니다

집안 내력이 이마가 넓어서, 저 역시도 지금 이마가 매우 넓은 편입니다. 앞머리 자체에 숱이 별로
없고 뒷머리와 옆머리만 머리숱이 많아서 참 스타일 하기도 힘들고

M자 탈모 특히 왼쪽이 너무 심해서 뭘해도 답도 없는 상황입니다. 정수리도 점점 옅어지는거 같고
여자는 만나고 싶은데 앞머리 숱이 없어서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공황장애같이 숨이 가빠지고
자신감이 없어서 고개만 숙이고 빨리 지나가곤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도 모두 제 앞머리가 없다보니 주눅이 들어서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있습니다지금까지 두피치료도 받아보고 모발이식도 했고 두피열도 잡아보고자 했고 비용만 1천만원 넘게 쓴거 같고
돈도 돈인데 시간이 참 아깝습니다. 다른 건전한 활동을 하고 싶고 남들처럼 머리도 하고 싶은데
참...죽지 못해서 살고 있습니다.

두피열이 많고 스트레스 받으면 머리에 뭔가가 확 올라오더라구요 지금까진 그냥 제 넋두리였고
아마 저보다 심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제 먹는 약이랑 바르는 약을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었는데 이제는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연애도 해보고 싶고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서보고 싶습니다.
먹는 약이랑 바르는 약 추천 부탁드리고 처방전은 어디서 발급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