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탈모가 있기는 했지만 별 신경안쓰고(당연히 관리 이런거 전혀 안했습니다.^^;)있다가

앗뿔싸.... 최근 한 6개월 들어서 정말 환해지더군요
처음엔 진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30도 안 된 나이에 탈모라니... 아버님이 탈모라서 당연히 나도 올 줄은 알았지만 정말

잠도 안왔습니다... 오히려 담배만 더 늘어갔죠...
병원을 가보려고 했지만 저희 아버님께서 가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ㅋ

병원비가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라 대책이 없다고만 하십니다...ㅋ 저희 아버님은 저보다 더 많이 이것저것 다 해보셨거든요..

수술로 머리를 심는것도 사실상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하고 (이건 제가 천만원 들여서 수술하신 분에게 직접 들은겁니다)

그렇다고 약을 먹자니 정말 그야말로 꾸준히 먹고 바르고 모하고모하고 그래도효과는 날까말까이고 시간과 돈도 드는건 마찬가지고
이래저래 고민만 하고 있는데 마침 주위에 저보다 더 심한 탈모를 가진 친구가 하이모를 해서 나타났습니다.

사람이 달라보이더군요

솔직히 전 티 안난다고 봅니다..
그 친구에게 이것저것 자세히 물어보고 다음날 하이모를 갔습니다.
하이모 밀란 다 가봤습니다. 정말 찜찜하더군요

참고로 저의 탈모는 엠자였습니다. 원형은 거의 없었는데 엠자가 심했습니다.

아무리 윗머리 옆머리를 길러서 젤 이니 왁스를 발라서 커버를 하려고 해도 나름신경쓴다고 한시간씩 해도 결과는 영 ~~

머리한번 감고 나면 진짜 볼품 사나웠고

게다가 곱슬이라서 머리를 기르니 사람이 단정치 못하고 영 지저분하게 보이더군요

한마디로 미치고 팔짝 뛰는 수 밖에..

탈모땜시 술도 많이 마셨습니다.ㅋㅋㅋ
하이모 밀란....

비용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한달에 한번씩 가서 관리해야 한다는거

그것도 가발벗기까지는 평생해야 된다는거...

비록 엠자지만 그나마 윗머리는 남부럽지 않았는데 ㅋ 거기를 다 밀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게 가장 싫었습니다..
그러다가 김찬월가모란걸 알고 가봤습니다.

거기는 하이모나 밀란 처럼 다 미는건 아니고 결속시키는 거였습니다.

자기들은 하이모나 밀란이랑은 완전 틀리다고 계속 강조하더군요

실제로도 틀리구요 ㅋ

무엇보다 그나마 있는 머리는 안 건드린다는것이 가장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했습니다.

지금 한 일주일 됐습니다...
어케 말을 해야 할지..

솔직히 후회합니다... 너무 성급했던게 아닌가 하고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실망도 진짜 큽니다

가발하면 왁스도 멋있게 바르고 나이트가서 신나게 놀기도 해볼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움츠려 드는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정말 모르겠다고 하는데 아버님은 딱 처음 보시자 마자 티가 난다고 하시네요.... ㅠ.ㅠ

그말이 가슴 아파요 ㅋ

친구들 만나서 물어봤는데 반반 입니다..

일부러 오랫동안 못 본 친구들 전화해서 술 사준다고 불러내 첨엔 암말 안하다가

소주 한 두 잔 먹고 내 머리 어떠냐고 물어보니(당연히 첨엔 가발이란 이야기 안 했죠..)

5명중 2명은 좀 어색한거 같다고 하고

3명은 진짜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제 생각에 저한테 상처줄까봐서 뻥친거 같지는 않더군요...)
가발하기전에는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지금도 모자는 씁니다.

탈모보다 가발한게 티나는게 더 싫더군요

지금 어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차피 한 달 뒤에 오라고 했으니(여기도 한달이나 두달에 한 번씩 관리는 해야합니다....ㅜ.ㅜ)

고정식으로 한거 그냥 탈부착으로 바꿔달라고 하고 병원 가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정 안되면 그냥 탈모인 상태로 지저분해도 예전처럼 다닐까 합니다...

무엇보다 이마라인이 정말 확 티가 나요..... 물론 앞머리가 길어서 가리고 뎅기니까 잘 모르지만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 같아요...

탈부착으로 해서 꼭 써야되는 자리만 하고 뎅길까 합니다..

동시에 약물이나 병원치료도 시작해 볼려구요
가발은 진짜 마지막 방법이라 생각하시고(특히 하이모나 밀란...)

다른 방법으로 탈모를 치료하시라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 가발들이 성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하이모나 밀란 하면 진짜 티 안납니다.)

그래도 자기 머리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가발 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특히 20-30대 분들 이 글 읽고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개인적으로 메일이나 쪽지 보내주세요 제가 알고 있는것과 경험한 것 중백프로 확실한 것만 답변해 드릴게요~! ㅋ

(당근 약이나 샴푸 이런건 모릅니다. 가발만 쪼금 아는겁니다.. 제가 직접 발 품 팔아서 알아낸 것 중 확실한 것만 답변드릴게요)

전 전문가도 아니고 암것도 아니지만 탈모로 고민있는 분들한테 진심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해서 그런겁니다.
짧게 쓸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ㅋ

한이 맺혀서 그런거 같습니다..

암튼 여기 있는 모든 분들 다들 득모 꼭~~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