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통화드렸던 원우 엄마예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대뜸 전화를 걸어 두서없이 이것저것 궁금증을 잔뜩 풀어놓는데

막힘없이 명쾌하게 풀어주셔서 고마워요.
사실 저는 제가 책을 가까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제 일생에 가장 후회되는게 책읽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것입니다.

그래서 나름 아이 독서교육에 올인하겠다 다짐한바는 있었으나...

직장맘이 되다보니 이래저래 정보에 어둡고 인터넷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귀는 점점 얇아지고 상술에는 어찌나 잘 넘어가는지....
그러다가 이 사이트 알게되었는데,

여긴 상업적냄새도 안나고 너무 방대하지도 않은것이 오붓하고....

어쨋든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슬슬 중독성이 생기는거 말고는..ㅎㅎㅎ

뭔가 이윤이 남는 일도 아닌데 내 일처럼 상담해주시고

주문까지 도와주셔서 소연엄마께 감사드리고 싶어서 이러게 글 올려요.
직장 다닌답시고 곁에 끼고 키우지 못해 늘 뭔가 부족한듯 미안한듯 한 맘에

이번에 연말정산 돌려받는거 아이 책에 다 써버리고

어이쿠...너무 저지른거 아니야 하고 걱정도 되고

내 방식이 과연 잘하는 것일까..늘 의구심 내지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찰나!
오늘밤 우리아기 (24개월인데 아직 말이 좀 늦어요) 잠잘때 젤 좋아하는 책

프테 이제 잠좀 자볼까 읽어주는데

순서를 기억하고 있었나봐요 페이지 넘기고 단어 나올 차례가 되어 내 말을 앞서서

갑자기

엄마곰 아빠곰 / 드르렁~푸~ / 시계 / 뻐꾹뻐꾹 / 부엌

이 말들이 툭툭 터져나왔어요. 한번도 한적 없었는데...

오늘 완전 감격이예요.

그리고 제가 해나가는 방법이 많이 틀린건 아니라고 많이 위안받았습니다.

낼부터 더더 열심히 읽어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