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계속 좋아하는 남자분이 있는데 교회 다닌다는 걸 한참 동안 모르다가 이제서야 알았어요.
(겉으로는 전혀 티를 안 내다가 밥먹기 전에 기도하는 거 보고 알았네요)
교회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로는
정말 머리로는 더이상 좋아하고 싶지 않은데 마음이 도저히 말을 듣지 않네요...ㅠㅠ

이렇게만 얘기하면 오해하실까봐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교회에 관련된 온갖 안좋은 기억과 트라우마로 가득찬 사람입니다... 몇년동안 이단교회 다니는 사람한테 스토킹 당하고...
교회 다니는 친구랑 트러블이 끊이지 않아서 마음고생도 심했고..
아무튼 교회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고 과학을 좋아하다 보니 리처드 도킨스 같은 사람들한테 영향을 받아 무신론자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회 다니는 사람하고는 연애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교회를 다닌다는 사실이 참 혼란스럽고 그래요ㅠㅜ
그래도 제가 많이 좋아해서 이 사람이 전도를 강요하거나 제 가치관을 무시하지만 않는다면 다 이해하고 만나고 싶은데

교회 다니는 남자는 교회 가는 거 싫어하고 무신론자인 여자는 연애 상대로는 생각을 안 하나요?
그리고 만일 여자친구가 무신론자인 경우 존중해 주시나요? 아니면 전도하고 싶어지시나요?
그리고 가장 신경쓰이는거...
같은교회 여자애들이랑 많이 친하게 지내나요... 정말 신경 쓰이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ㅜㅜㅜ

제가 계속 호감 표시하면서 그 분 반응을 보니까 잘 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았어요.
근데 교회다니는 여자만 만난다고 할까봐...
그렇다고 제가 교회를 나간다는 건 저에게는 너무 무리인 일이구요.
그리고 이 분도 제가 마음에 들어서 사귀게 된다면 제가 이분을 이해하는 것처럼 이분 역시 저를 존중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서로 좋아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잘 된다고 해도 왠지 이 사람에게 나라는 존재가 같은교회 다니는 사람만 못할 것 같고.. 신앙적인 이야기를 저와는 나누질 못하니까요.
그냥 마음 접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ㅠㅠㅠㅜ
교회 다니시는 남자분들은 본인 여자친구가 반드시 꼭 하나님을 믿어야 되나요 그냥 이해하고 존중만 해주면 안되나요...ㅜㅜㅜ 글이 길어졌는데 무교거나 교회 싫어하는 여자분이랑 연애하시는 분이나 연애한 경험이 있으신
크리스쳔 남자분 있으면 어떠셨는지 댓글 좀 달아 주세요...ㅠㅠㅠ 남자분 입장에서 이야기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