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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아이

미칠 것 같아요. 정말 왠만해선 그냥 마음 속으로 삭히려고 했는데.. 진짜 걔 생각에 돌아버릴 것 같아요.
일단 제가 좋아하는 남자애를 A라고 칭할게요. A에 대해서 얘기 해드릴게요.
우리반 반장이에요, 전교 27등 했고, 좀 웃겨요, 약간 정용화 닮은 것 같아요, 목소리 되게 허스키하고..
제가 키가 170..이 약간 넘어서.. 걔가 저보다 작거든요? 그래도.. 남자는 2학년 여름방학에 쑥 큰다고 해서 그렇게 걱정은 안해요.
A를 아마 작년 중1 때 만난 것 같은데.. 같은 반은 아니고.. 영어 분반 때 같은 반이 되서 알게 된건데..
맨 처음엔 그냥 좀 실없이 웃긴 말 하고 그런 앤줄 알았는데 중2 올라오니까..
근데 제가 중2 들어와서 바로 좋아한게 아니라 개학한지 몇 주 후부터 그런 감정이 조금씩 치고 올라 오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감정이 확실해 진게, 4월 1일 쯤이고..
A한테 진짜 콩깍지 씌였는지.. 제가 크다보니깐 키가 큰 남자가 이상형인데도..
A가 저보다 조금 작아요. 근데도 되게 좋고.. 키 작아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막 들고..
뒤쪽에서 걔 보고 있다보면 진짜 귀여운 짓 많이해요. 아니, 그냥 별거 안했는데 귀여워요.. 사랑스럽고..
그리고 되게 어른스럽고, 듬직하고,남자다워서 믿음가고.. 만약에 사귀면 자상할 것 같고.. 진짜 매력있어요.
체육하고 있는 거 보면 섹시..해요ㅠㅠ 아나 진짜 왜이러지ㅠㅠㅠㅠ
그렇게 체육 잘하는 거 아닌데.. 저번에는 배드민턴 하는 걸 봤는데, 되게 귀여워요ㅠㅠㅠ 진짜 깨물어주고 싶음.
남들이 보기엔 A가 그다지 제가 말한것 처럼 되게 훈남..? 같지는 않아보이는데..
그냥 제가 콩깍지 씌였다고 생각하세요. 콩깍지 씌였는데 어떡합니까ㅠㅠㅠ 그대로 눈에 보이는데ㅠㅠㅠ
아, 그리고 A랑 저랑 과학실 같은 조인데 제 바로 앞에 마주보는 애가 A임.
얼핏 보기엔 자기도 남자니까 이미지관리 한답시고 가오잡고 앉아 있는데 실험할때 좀 헐랭이 같음.
실수 하면은 열라 진지한 표정 풀고 아.. 맞다. 이러면서 지 혼자 웃음.
근데 그냥 웃으면 몰라요, 아 웃으면서 혀로 입술을 살짝 핥는데.. 아오 진짜 (나 변태같음ㅠㅠㅠ 오해마요)
거기서 눈 마주치면 기분탓인지 걔도 피하고 저도 피하고 손나 어색어색 열매 백만개 먹은것 같음ㅠㅠㅠ

아무튼, 문제는.. 걔랑 사귀고 싶어요.
근데 제가 걔에 비하면 A가 너무 과분해요..
제가 걔보다 전교 15등 떨어져서, 공부할 때 약간 그럴것 같고..
이쁜편은 아닌데, 꾸미면 이뻐요. 안꾸미고 다니는 것 뿐이지..
근데 그렇다고 맨날 비비바르고 다니는 건 진짜 싫습니다. 가끔 바르는건 몰라도.. 화떡 죽이고 싶음.
살은.. 그냥 얼핏 보기엔 뺄 것 없고 그냥 딱 적당하다, 가끔 날씬하다 소리듣는데.. 전 그거 진짜 아니거든요..
작년 여름방학 때오기로 6kg 뺏는데 요요현상으로 원상복귀 됐고..
아 진짜 9월에 수련회 가는데 장기자랑 나가서 춤으로 유혹해볼까 (ㅋㅋㅋ죄송해요 제가 좀 엉뚱함) 라는 생각도 듬..
춤..!!! 여름방학 때 열심히 해서 잘 추는 편..입니다..;;;
성격..? 애들이 되게 착하대요. 순하고.. 그렇게 살다가 사기 당할 것 같대요..
나 나름대로 독하다 생각하는데 애들이 그게 뭐가 독하냐면서 막 그래요;;;
애교? 없어요. 근데 말투에서 조금 묻어나온데요 친구가

과거경력? 없어요.
근데 고백해서 차인게 2번.
하나는 6학년 때 남자애한테 고백했는데 좋아하는 사람있다고 거절.
나머지는 중1 때 고백했는데 여친있어서 거절.
중요한건요, 차이고나서 두번 다 안 울었어요.
그냥 우울해있을 뿐임. 그러다 홍대나 명동가면 풀리고 그럼..;;
근데요, 이번에는 정말 진심이에요.
예전이 조금 거짓이 석여있다면 지금은 100% 진심이에요.

어떡할까요?
사귀고 싶어요. 친해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그냥 가까이서 보고싶어요.
아플게 뻔하지만 그래도 나 혼자서 사랑하고 보살펴주고 싶어요.
나 진짜 이 마음 어떡해요?
확 예뻐져서 걔가 고백하도록 유도할까요;;;;
차일까봐 무서워요. 진짜 무서워요. 걔한테만큼은 진짜 싫어요.

진짜 나좀 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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