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아이 조금 전에 인터넷으로 한자시험 신청했어요.
준7급.
요즘은 유치원부터도 많이 준비한다고 하던데 많이 늦은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네요.
사실 5학년 아이가 있는데 한자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첫째는 한자 시험도 보질 않고 특별히 한자에 신경을 쓰지 않았거든요.
저학년에 마법천자문 몇 권, 거기에 그냥 학교에서 하는 한자 정도.
그런데 큰 아이를 키우다보니 한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 알겠더군요.
국어든 사회든 대부분 과목에 개념이나 용어를 익힐 때 한자를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리나라 언어의 80%가 여전히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거지요.
그래서 첫째 아이는 그냥 딱딱하고 지루하게 기적 시리즈로 한자를 외우고 있는데 힘들어 해요.
그런데도 아직 급수 공부하기엔 학기 중은 시간이 없어 좀 미루기로 하고 1힉년 둘째만 우선 신청했습니다.

한국 어문회에서 주최하는 시험접수가 인터넷으로는 4월 29일(다음 주 월요일) 까지라 부랴부랴 신청했어요.
시험은 5월 25일.
둘째는 형이 보던 마법천자문을 어깨 너머로 보다가 시리즈를 다 사줄까 하는 생각에 찾아 보던 중
하우쏘 한자탐구라는 책을 알게 되어 들여줬는데 유치원 때부터 정말 신나게 읽었답니다.
그래서인지 형보다 훨씬 한자에 관심도 많고 아는 것도 많지요.
만화로 재미나게읽으면서 암기없이 자연스럽게 익힌 터라 400자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법천자문보다 학습적인 면이 알차서 재미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그저 지금 안타까운 것은 첫째 아이 저학년에 먼저 들였어야 한다는 아쉬운 마음.

여하튼 우리 첫째 학원 마치고 돌아오면 시험 일정도 알려주고 본격적으로 공부 계획을 잡아야겠어요.
당연히 자기는 공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큰소리 치겠지만요.^^

초등 1학년들 한자 공부 어떻게 하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