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임신을 하고.. 애기 낳기전에 저 나름대로의 교육철학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을해서
책도 많이 읽어보고... 여기저기 사이트도 가입해서 정보도 알아보고 했었어요.
그런데 결과는... 정보과잉 ㅠ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다 해주고 싶어져서.

첨엔 프뢰벨 책에 넘 반해서.. 어짜피 사줄꺼 미리 사서 태교때 부터 쓰자 생각하고 영테랑 마더구즈 들였구요.
베이비 몬테소리 10개월쯤 들여서 노출시키다 돌 지나 홈스쿨하려고 했는데.. 그냥 상담만 받아보려고 했다가 일찍시작하는게 좋다는 말에 덜컹 계약서에 싸인해버렸어요 ㅠㅠ
(이분이 하신말중에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사랑에 빠지는데 그때 좋은 교구들이 곁에 있어서 그것들에게 사랑을 주는것이 좋지 않겠냐구, 우리 아이가 저한테 안겨서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지금도 뭔가 사랑에 빠질것이 없나 찾고 있는거라고... 이 말에 홀라당 넘어가버려서 ㅠㅠ)
담날 바로 좀 이르단 생각에 이사핑계로 보류 해두었구요.

마꼬..동양적인 그림체에 여러가지 기법, 프뢰벨 영다 영테에서는 부족해보이는 한국적인 언어표현 등은 원래 맘에 들어 했었던 거였고...
자연관찰(땅친물친)이랑 돌 쯤해서 중고로 들일려고 생각했었어요.
프뢰벨 구입 후 중고 책도 괜찮다는 생각에 수업 없는 책들은 무조건!! 꼭!! 중고로 구입하리라 몇번을 다짐했었는데
영다를 중고로 사보니까.. 왠지 모르게 정이 안가는 것이.. 허전한 맘을 갖고 있을때

넘 맘에 드는 웅진 영사님 만나서.. 집으로 커피한잔 하러 놀러오시겠다는 말에
웅진 영사를 만나 집으로 들였다가.. 마꼬랑 땅친물친 덜컹 질러 버렸네요.

사실 책보다 영사님이 더 맘에 들어서 이분한테 관리를 받고 싶다는 생각에 계획보다 일찍 책을 들여버렸어요.
(이분.. 일단 감성적인 부분이 저랑 통하는거 같구..유치원교사 시절 몬테소리를 넘 사랑해서 몬테소리 유치원에만 계셨다고, 프뢰벨 은물수업경험도 있으시구 형편만 괜찮으시면 은물 적극 추천한다고 하시고, 본인 아이도 영다 넘 활용잘했다고 하시고, 웅진 뿐만아니라 타사 책이나 교구에 대해서도 장단점을 넘 잘파악하시고 계시더라구요)

저 이미 알아볼꺼 다 알아보고 왠만한 영사보다 책에대한장단점을 잘파악하고 있어서 안흔들릴꺼라 다짐했는데 한방에 훅~ 무너져버렸어요ㅠㅠ

주절주절 신세한탄이 길어졌네요.

여튼 결론은 아직 만 4개월 밖에 안된 아기인데
저희집엔 프뢰벨 마더구즈 영테, 영다, 마꼬, 땅친 물친. 그리고잠시 보류한 베몬1,2까지.
그리 넉넉한 살림도 아니에요. 맞벌이 지만 현재 애기 놓고 1년 육아휴직중인 상태라 살림은 더 쪼달리는데..
어쩌다 보니 3대 비싼 출판사들꺼로만 다 들여 버렸어요.

저 좀 혼내주세요 ㅠㅠ
그리고 이미 들인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좀 알려주세요.
이후에 책 구입은 언제쯤 하면 좋을까요? 이걸로 3살까지 버텨도 될까요?

영테나 마꼬 양장본은 꺼내지도 못하니 그냥 새책처럼 보관할 수 있게 박스에 넣어버릴까요 ㅡㅡ;
새책 받는 기분이 쏠쏠할텐데.. 박스에 뒀다 활용할 시기되면 새책처럼 꺼내서 보여주는거 어때요 ㅠㅠ (아~ 눈물나 ㅠㅠ)

아직 많이 어려서많은 책보다 한두개 책 여러번 보여주는게 좋을꺼 같은데..
일찍 사두고 썩히자니 아깝고,
아직 넘 어려서 200권 가까이되는많은책 보여주면 애기한테 오히려 혼란스러울까 걱정되고..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