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랍니다

낮에도 책과 거의 함께 살고
가끔 미끄럼틀이나 볼풀에서 놀다 다시와서
책이랑 놀구 하거든요

책을 저와 함께 읽기보다는 아이 혼자열심히 뭐라 뭐랴 야그하믄서 보는 수준이죠
전 그냥 옆에 앉아서 그림 야그해주고 이런 수준이거든요

낮에는 제가 없어서 모아님께서 함께 봐주시고요

근데 젖병도 끊고 잠도 편히 재워야 겠다 싶어서
월요일부터 베갯머리에서 책을 좀 읽어주려고 하는데
도통 협조를 안해주네요

혼자서는 잘 보다가 방에 들어가서 잘 준비하고
책만 펼치면
침대를 오르락 내리락 왔다 갔다

이불에 얼굴 부비부비 반복하다가 제가 책 안읽으면 계속 읽으라는 투로 한번 쳐다보고
책 안잡고 있음 책 던져주고 다시 오르락 내리락
장난치네요

제가 너무 환상에 빠져 있나요?
누워서 토닥토닥 하면서 자는걸 상상했는데
상상만큼 되지는 않네요...

어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