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까지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아이를 친정엄마가 맡아주셨어요
엄마 덕분에 아이 먹거리나 건강 같은건 걱정할 일이 없었는데, 작년 말쯤 아이를 학원에 보내려고 하다가 학습적인면에 약간 문제가 있다는걸 알게됬어요 ㅜㅜ
그렇다고 아이가 부진아라든가 그런건 아니구요.
책읽기가 같은 또래보다 덜 되어있다보니 이해 하는게 좀 늦고, 글을 쓰거나 자기 의사를 표현할때 어휘가 풍부하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가 본 학원에 독서논술 학원이라서 이런쪽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신거 같아요.
반년동안 고민도 하고, 가족들이랑 상의도 한끝에 일을 그만두기로 했어요 ㅜㅜ
사실 일도 자식 하나 잘 키우자고 하는건데 아이 하나 있는거 이렇게 친정엄마한테만 맡겨두고 있다는게 아니다 싶기도 하구요.
사이트에 와서 이런저런 독후활동이나 책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동안 제가 일을 핑계로 엄마가 할일을 너무 등한시 했구나 싶네요 ㅜㅜ

에고..신세 한탄이 넘 길어졌구요.
봄부터 새로운 맘과 각오로 아이랑 책도 읽고, 견학이나 체험학습도 다ㅣ니고 하려고 해요 ^^ (디카도 새로 샀어요 ^^)
그런데 제가 너무 아는게 없어서 아이한테 뭘 사서 보여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책이 아예 없는건 아니구, 사촌들한테 얻어서 어릴떄 보던 것 들은 몇가지 있어요.
삼성 명작, 웅진 위인전 (아주 옛날거요), 웅진 수학동화, 푸른아이, 한솔전래랑 단행본 한 20 여권 정도.

3학년이지만 그림이 없는 책은 보려고 하지 않구요. 창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별로 안 읽혔는데 그게 잘못이었나보더라구요 ㅜㅜ
창작을 안좋아해도 조금씩이라도 읽혔어야 했는데...
초3학년이 읽을만한 어렵지 않은 창작이 뭐가 있을지도 알려주시고, 앞으로 꼭 읽어둬야 할 책들도 좀 알려주세요.